[신종코로나] 우한 전세기 투입에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아산시장·진천' 화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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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1-2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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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서 귀국한 교민들 임시생활 시설로 아산·진천 선정되자 지역 주민 반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이하 신종 코로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 교민들의 귀국을 위한 전세기 투입을 정부가 결정하고 관련 내용을 29일 오후 발표했다.

정부 발표 이후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목록에는 ‘우한 전세기’,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아산 시장’, ‘진천’ 등이 포함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는 이날 정부가 전세기를 통해 귀국하는 현지 교민들이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 머무를 예정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정부에 따르면 이들은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두 곳에서 2주간 1인 1실에서 생활하게 된다. 이 기간 외부 면회는 전면 금지된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귀국한 교민들이 머무를 임시생활 시설이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교민들의 임시생활 시설이 천안이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천안 지역 시민들이 반발한 바 있다.

본부는 “귀국 희망자의 불편함과 국민의 감염 가능성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라며 장소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또 귀국 희망자가 늘어남에 따라 방역 통제가 가능한 시설을 고려해 임시생활 시설을 1곳에서 두 곳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29일 오후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정문 앞에서 농기계로 도로를 막는 주민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이 임시생활 시설로 발표 나자 오세현 아산시장은 즉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산시는 이번 결정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반발했다.

오 시장은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결정은 합리적 기준도 절차적 타당성도 결여돼 있다. 지방정부와 단 한 번의 협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소의 입지적 선정 타당성도 부족하다. 경찰인재개발원 인근엔 관광지와 아파트 단지가 있어 유동인구가 많다”며 “천안에서 아산으로 번복된 이유에 대한 아산시민들의 허탈감과 분노가 극에 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정치적 논리와 힘의 논리에 밀려 아산으로 결정됐다는 점이 상실감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오후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정문 인근에는 지역 주민 40여 명이 나와 차량과 농업용 트랙터로 길을 막아서는 소통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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