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15년 연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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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01-2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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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대비 매출 13.9% 영업이익 13.2% 고속 성장

LG생활건강이 화장품 사업 고성장과 해외 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15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LG생활건강의 대표 브랜드 '후'는 단일 브랜드로 2조6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글로벌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LG생활건강은 29일 지난해 매출 7조6854억원과 영업이익 1조1764억원을 달성, 2018년 대비 각각 13.9%, 13.2% 성장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2조133억원을 달성해 처음으로 분기 매출 2조원을 넘어섰고, 4분기 영업이익도 14.3% 늘어난 2410억원을 달성해 분기별로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사진=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지속되는 내수경기 침체, 미·중 무역분쟁 및 중국 전자상거래법 실시로 인한 불확실성, 홍콩 사태 장기화 등 국내외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0% 이상 흔들림 없이 성장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고급 화장품의 인기로 브랜드 '후', '숨', '오휘' 등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화장품 사업 매출은 2018년보다 21.5% 성장한 4조7458억원을, 영업이익은 14.7% 증가한 897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018년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했던 브랜드 후가 지난해에도 연 매출 2조5836억원을 달성하며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숨'과 '오휘'의 고가 라인인 '숨마'와 '더퍼스트'도 고성장을 이어가고, 더마화장품인 'CNP'도 연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LG생활건강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15년동안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왔다. [사진=LG생활건강 제공]

중국과 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의 고성장도 실적 호조에 한몫을 했다. 화장품 사업 해외 매출이 5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특히 중국에서 고급 브랜드들이 52%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또 지난해 미국 생활용품업체 '에이본'을 인수해 시장 확대 인프라를 확보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은 "중국 최대 온라인 행사인 '광군제' 때 고급 화장품 브랜드가 약진했다"며 "후는 에스티로더, 랑콤, SK2에 이어 고급 브랜드 순위 4위에 오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생활용품 사업 연간 매출이 1.8% 증가한 1조4882억원, 영업이익이 4.6% 늘어난 1260억원을 기록했다. 생활용품 부문은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을 이뤄냈고, 그간 공들여온 프리미엄 제품군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음료 사업은 매출은 5.1% 늘어난 1조4514억원, 영업이익은 12.1% 증가한 1527억원을 기록했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파워에이드 등 주요 브랜드가 매출 성장을 주도한 가운데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 입지를 강화했다.

LG생활건강은 "내수 경기 침체와 미·중 무역 분쟁, 중국 전자상거래법 실시로 인한 불확실성 등 국내외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매 분기 실적이 10% 이상 흔들림 없이 성장했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같은 날 화장품용 원료를 공급하는 자회사인 오비엠랩을 흡수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LG생활건강은 "원료 확보의 안정성 및 처방 성분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현재 오비엠랩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으며, 합병기일은 4월 2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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