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카드업계에 “고비용 마케팅 관행 고쳐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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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01-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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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9일 카드업계에 “수익은 저성장인데도 불구하고 마케팅 비용은 해마다 10% 넘게 증가하고 있다”며 “카드사의 고비용 마케팅 관행은 업계와 당국의 노력을 통해 고쳐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여신전문금융업계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은 위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카드사·캐피털사 대표와 만난 자리였다.

금융위에 따르면 2016년 카드사 총수익은 2.3% 증가한 데 반해 마케팅 비용은 10.8% 증가했다. 마케팅 비용은 2017년 13.7%, 2018년에는 10.3% 각각 증가했다.

그러면서 은 위원장은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카드사가 보유한 회원의 소비지출과 대금결제 정보, 280만 가맹점의 매출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신사업을 준비하라는 것이다.

그는 “최근 데이터3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정부도 후속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고 있다”며 “규제 합리화, 부수업무 확대 등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은 위원장은 “다른 분야와의 융합과 경쟁을 통해 새로운 발전을 이뤄내지 못하면 소비자의 선택에서 멀어질 것”이라며 “보다 혁신적이고 소비자 친화적인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카드업계는 은 위원장에 핀테크 업체와 역차별 규제 완화에 대해 요청했다. 핀테크 업체에 허용한 마이페이먼트 사업을 카드사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마이페이먼트는 소비자가 물건을 사면 결제업체가 은행에 지급 지시를 하고, 지시를 받은 은행은 소비자의 계좌에서 가맹점 계좌로 바로 입금해주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카드사는 레버리지 배율 규제 완화, 캐피털사는 부동산리스 진입규제 완화, 신기술금융회사는 창업투자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투자여건의 개선 등을 요청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여신전문금융회사 CEO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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