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에 등장한 농구 유니폼? AC밀란 팬들 '코비'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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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0-01-2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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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비 브라이언트, 생전 AC밀란 팬심 드러내

  • "코비는 언제나 밀란" 추모 플래카드 등장

  • 이날 AC밀란은 토리노 누르고 준결승 진출

 

레이커스 유니폼 입은 AC밀란 팬 [사진=EPA·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41)를 향한 추모 물결이 축구장에도 일었다.

29일(한국시간) AC밀란과 토리노의 2019/2020 코파 이탈리아 8강전 시작에 앞서 밀란 홈구장인 산시로의 모든 조명이 꺼졌다. 관중들은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 '별빛'을 만들었고 록백드 퀸의 '후 원츠 투 리브 포에버'(Who Wants To Live Forever)가 경기장을 채웠다.

대형 전광판에는 검정과 붉은색의 AC밀란 유니폼을 입은 브라이언트 등 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이 흘렀다. 이날 밀란 팬들은 브라이언트의 등 번호 24번이 새겨진 LA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었고, 관중석에는 '전설은 죽지 않는다', '코비는 언제나 밀란' 등의 플래카드가 붙었다.

브라이언트와 이탈리아의 인연은 남다르다.

브라이언트가 처음 진지하게 농구를 시작한 곳도 미국이 아닌 이탈리아로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 클럽 AC밀란을 향한 마음도 각별했다. 어릴 적 AC밀란의 경기를 보면서 자란 브라이언트는 NBA 슈퍼스타가 돼서도 AC밀란을 향한 팬심을 보였다. 브라이언트는 2013년에 AC밀란 훈련장을 방문해 "루드 굴리트와 마르코 판바스턴, 파울로 말디니는 언제나 나에게 '꿈'이었다. 레이커스 라커룸에 늘 AC밀란 유니폼과 머플러를 걸어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AC밀란은 토리노를 4-2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1-2로 뒤지던 AC밀란은 후반 추가 시간 하칸 찰하노을루의 극적인 동점 골로 승부를 연장전까지 이어갔다. 찰하노을루는 후반 1분 결승 골까지 넣었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2분 뒤 쐐기골을 넣으며 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AC밀란은 준결승에서 유벤투스와 대결한다. 1차전은 산시로에서 내달 12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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