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전기차·수소차 시대 도래 경기도 역할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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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문기 기자
입력 2020-01-2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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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후 전기차·수소차 관련 거래 기업이 도내에 다수 입지

 


대표적인 종합산업이자 기간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기술 변화에 따른 기업 입지를 분석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29일 '전기차 및 수소차 생산을 위한 거래 협력 네트워크의 공간적 변화'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종합산업이자 다단계 원하청 구조에 기반한 자동차 산업의 특징을 고려해 자동차 산업으로 분류된 전국 1만 6천여 개 기업으로부터 1~5차 거래 기업을 뽑아내 총 7만 5천여 개의 거래 관계 기업을 분석했다.

이를 위해 ‘한국기업데이터(KED)’의 기업신용평가자료를 기반으로 한 실거래 데이터를 이용했다. 기존의 많은 연구가 설문조사를 통해 기업 간 거래 관계를 파악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보다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활용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전국적으로 보았을 때 자동차 산업 기업은 수도권과 영남권에 집중돼 있으며, 광주 군산 전주 등 지역 거점에 국지적으로 집중된 패턴이 나타났다. 특히 경기 남부-충남 북부까지 연계되는 지역은 주요 완성차 조립공장뿐만 아니라, 부품을 조달하는 중소기업이 밀집한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최대 집적지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내연기관차 관련 거래 기업과 전기차·수소차 관련 거래 기업을 구분해 비교함으로써 자동차 산업의 기술적 변화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 제조업의 근간을 이루는 산업단지가 입지한 경기도 화성시, 안산시 단원구, 시흥시와 부천시, 안양시 동안구, 군포시가 전기차 및 수소차 관련 거래 기업이 소재한 상위 10개 시군구에 포함됐다.

이 외에도 경상북도 구미시, 서울특별시 금천구 등이 상대적으로 내연기관차 관련 거래 기업에 비해 전기차 및 수소차 관련 거래 기업이 많이 입지해있어 향후 자동차 산업의 기술적 이행에 있어 중요한 지역으로 꼽혔다.

반대로 경상남도 김해시, 부산광역시 사상구 등은 상대적으로 내연기관차 관련 거래 기업이 많지만, 전기차 및 수소차 관련 기업은 적은 것으로 나타나 기술적 이행에 따른 산업 위기가 우려되는 지역으로 분석됐다.

김영롱 경기연 연구위원은 “전기차 및 수소차 시대의 도래는 기존 거래 협력 네트워크 내에 속해있던 기업에게는 큰 위기일 수 있는 반면, 기존 네트워크에 편입되지 못했던 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동차 생산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더라도 소재 부품 장비 등을 공급하고, 기술적 지원을 통해 전후방 가치사슬에 관여하는 거래 기업을 분석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면서 "관계 거래 기업을 포함시켜 산업 생태계 분석의 폭을 넓히고, 기술적 이행에 대한 적응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산업위기지역을 특정 산업별로 분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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