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19개월 만에 최대치… 신종 코로나 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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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입력 2020-01-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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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형편·수입전망 일제히 상승

올해 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9개월 만에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영향이 반영되지 않아 다음 달 소비자심리가 흔들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3.7포인트 상승한 104.2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6월의 105.6 이후 최대치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경기가 개선됐다는 의미인 만큼 가계의 살림살이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설문조사 기간이 지난 10~17일이었던 만큼 한은은 과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때처럼 다음달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할 것을 내다봤다. 메르스가 발병 당시인 2015년 5월 105.0이던 소비자심리지수는 한 달 만에 97.7로 떨어졌다.

가계가 인식하고 있는 재정상황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올 1월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각각 93, 97을 기록해 전월보다 1포인트, 3포인트씩 상승했다. 생활형편전망CSI는 2018년 8월에 기록한 97과 동일한 수치를 나타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오른 101을 나타냈다. 소비지출전망CSI도 1달 전보다 1포인트 개선된 110으로 집계됐다.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도 좋아졌다. 올 1월 현재경기판단CSI는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한 78이었다. 또 취업기회전망CSI도 1달 만에 4포인트 상승한 88로 개선됐다. 취업기회전망CSI 역시 2018년 6월의 93이후 1년 7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가계부채에 대한 인식은 소폭 악화됐다. 올 1월 현재가계부채CSI와 가계부채전망CSI는 각각 전월 대비 1포인트씩 하락한 100, 98로 집계됐다.

주택가격 전망은 12·16대책 등 최근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정책의 영향으로 나빠졌다. 올 1월 주택가격전망CSI는 1달 만에 9포인트 떨어진 116이었다.

앞으로 1년 동안 물가가 얼마나 오를 것 같은지를 나타낸 지표인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전달보다 0.1%포인트 오른 1.8%를 나타냈다. 지난 1년간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에 대한 응답인 물가 인식은 1.8%로 보합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미·중 1단계 경제·무역 합의문 서명 등 영향으로 경기 관련 지수가 상승하면서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도 개선돼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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