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출장금지·입국지원’ 대기업 바이러스 유입 막아라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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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0-01-2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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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 바이러스)이 중국 본토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대응도 한층 더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중국 출장을 전면 금지하고 주재원 가족들의 입국을 지원하는 등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및 피해 예방을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조치로 임직원들의 중국 전 지역 출장·방문을 금지했다. 또 본인이나 가족이 명절 연휴 중 중국을 방문했거나 복귀할 예정일 경우 이상증세 여부와 관계없이 복귀일로부터 2주간 재택 근무를 의무시행한다. 특히 비상 연락체계를 사전에 설정하고 1일 1회 이상 건강이상 유무도 통보해야 한다.

앞서 계열사 중 한 곳인 SK종합화학은 우한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 직원 10명을 연휴 직전에 전원 복귀시키는 강경 조치를 내렸다. 현재까지 공장 내 감염 여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대인 접촉 최소화를 위해 구내식당 사용을 금지하고 도시락을 공수해 식사를 해결하도록 했다. SK이노베이션도 출장자와 중국 주재 직원들을 모두 복귀시킨 바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서린 빌딩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하고 손 소독제를 배치하는 등 직원들 개인 증상을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증상이 의심될 경우 병원에 방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중국 출장을 사실상 금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내 환경안전팀에서 우한을 비롯한 중국 내 다른 지역으로의 출장 금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외교부의 3단계 대응에 맞춰 해당 지역으로의 출장 자제를 검토하다 중국 내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도 중국 출장을 금지했다. 출장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승인을 받아야 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중국에 가 있는 출장자는 최대한 빨리 복귀시킬 방침”이라며 “LG화학과 LG CNS 등 계열사도 중국 출장을 금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LG상사는 현지 주재원의 가족들을 모두 국내로 복귀시키기로 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이날 중국 주재원 가족 전원을 29일 자정까지 한국에 귀국시킨다. 긴급 이동에 따른 항공·숙박비용은 회사가 지원한다. 중국 주재원들은 재택 근무로 업무를 소화키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베이징현대, 쓰촨현대, 둥펑위에다기아, 중국기술연구소를 중국에서 운영 중이다. 현대차그룹 차원으로는 중국지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 및 피해 회복을 위해 총 1500만 위안(약 25억원) 규모의 의료물품과 지원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춘절 연휴가 끝난 후에도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주재원 중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재택근무를 할 방침”이라며 “생산 중단 등은 우리 정부와 중국 정부의 방침이 정해지는 대로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포스코는 현재 우한공장에 남아있는 주재원 4명 전원을 철수시킨다. 현재 중국 우한 현지 자동차강판 가공센터에는 4명의 주재원이 근무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30일 우한시 교민 철수를 위해 전세기를 띄운다. 투입 승무원은 노동조합 소속 베테랑 승무원들이 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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