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동 대광·종암동 고려·신월동 연흥...1억원대 살 수 있는 서울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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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20-01-2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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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서도 전용 60㎡ 초과~85㎡ 이하 아파트 1억원대 구입 가능

  • 전셋값 2억원 미만은 '강남4구'서도 찾아볼 수 있어

[사진 = 국토교통부]

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서울시내 집값과 전셋값이 1억원대인 아파트가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재작년부터 서울 주요지역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지만, 여전히 발품을 팔면 가성비 좋은 인서울 내집 마련이 가능하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서울에서 1억원대에 거래된 아파트 가운데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인 아파트는 △성북구 안암동3가 '대광아파트' △성북구 종암동 '고려아파트' △양천구 신월동 '연흥아파트' 등이다. 이들 아파트의 매매가는 최소 1억4800만원부터 최대 1억7000만원으로 모두 2억원을 넘지 않는다.

실거래된 아파트는 세 건뿐이지만, 매매시장에 나와 있는 물건은 보다 많다. '강북의 대치동'이라 불리는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서도 조금만 이면으로 시선을 돌리면 투룸, 거실겸 주방, 베란다 등이 있는 소형 아파트를 1억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노원구 중계동 '동진아파트' 인근 두타 부동산 관계자는 "은행사거리 쪽만 와글와글하고 약간 걸어 들어가는 쪽은 손님들이 관심을 두지 않아 매매가든 전세가든 오른 게 없다. 사거리 학원가 쪽이 두세배 오를 때 여기는 3년 전 가격에서 1000만~2000만원 정도 오른 게 전부"라며 "동진아파트 17평짜리가 1억8500만원에 나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신여고가 바로 앞에 있고 불암초도 5분 거리에 있다"며 "사거리까지는 도보로 7~8분 정도"라고 덧붙였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서도 전셋값이 2억원을 넘지 않는 아파트를 찾아볼 수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7일까지 강남3구 안에서 체결된 전세계약 중 보증금이 2억원 미만이면서 전용이 60㎡ 초과~85㎡ 이하인 아파트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 전용 84.16㎡ 30층 1억8700만원 △서초구 우면동 '동고아파트' 전용 84.96㎡ 14층 1억7500만원 △강동구 상일동 '고덕리엔파크3단지' 전용 84.96㎡ 12층 1억원 △강동구 천호동 '대명사이버아파트' 전용 84.62㎡ 3층 1억2000만원 등이다.

강남 못지않은 부촌으로 꼽히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에서도 같은 기간 2억원 미만이면서 전용 60㎡ 초과~85㎡ 이하에 해당하는 물건이 두 건 실거래됐다. 해당 단지는 △용산구 이촌동 '강변아파트' 전용 65.55㎡ 1층 1억9000만원 △용산구 이촌동 '이촌시범아파트' 전용 69.42㎡ 5층 1억9000만원 등이다.

한편 서울시내에서 저렴한 기존 아파트로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은 그간 무서운 속도로 치솟은 청약가점 커트라인의 영향이기도 하다.

지난해 서울에서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한 커트라인인 '월별 평균 청약최저가점(커트라인)'은 1월 37.7점에서 12월에는 60.5점까지 무려 60% 이상 올랐다.

청약가점 60점은 단순히 계산하면 무주택 10년에 청약통장 10년의 수요자(34점)가 부양가족 5명(30점)을 확보해야 가능한 점수다. 30대 실수요자가 청약절벽에 내몰리게 된 배경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 청약시장은 기본적으로 가점이 65~70점은 돼야 진입할 수 있다"며 "30~40점으로 들어가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현실적으로 돌아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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