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올해 44살…힘들지만, 더 많은 우승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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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01-2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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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리파인스서 열리는 대회 출전

  •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7승

"44살이라 힘들지만, 더 많은 우승을 원한다."

황금어장에 도착한 우즈가 83번째 트로피 낚시를 시작한다.
 

드라이버 티샷하는 타이거 우즈 [USA투데이=연합뉴스]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1월23일(한국시간)부터 1월2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에 위치한 토리파인스골프클럽(파72/7,039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750만 달러, 한화 89억 195만 원)에 출전한다.

우즈는 1월22일 토리파인스골프클럽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그는 “대회가 열리는 토리파인스골프클럽을 정말 좋아한다”며 ”주니어 때부터 이곳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했다. 정말 좋은 곳”이라고 들뜬 마음을 전했다.

우즈는 새해 첫 대회로 이 대회를 지목했다. 트로피가 잘 낚이는 황금어장이기 때문. 그는 이 대회에서만 총 7번 우승했다. 1999년을 시작으로 2003년, 2005년, 2006년, 2007년, 2008년, 2013년까지 트로피를 꾸준히 낚았다. 이 곳에서 열린 다른 대회도 우승했다. 2008년 메이저 대회 US오픈이다. 당시 그는 로코 미디에이트(미국)와 연장 접전 끝에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020년의 산뜻한 시작을 토리파인스골프클럽에서 하게된 우즈는 3가지 '숙원'이 있다. 첫 번째는 PGA투어 최다승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끝난 ’조조챔피언십’ 우승으로 PGA투어 최다승 타이 기록(82승/샘 스니드)을 세웠다.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우즈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83승을 쌓아 유일한 기록자로 남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는 “사실 83승을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많은 대회를 치르기 때문에 우승에 대한 생각만 한다. 83승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 겸손함을 유지했다.

두 번째는 PGA투어 메이저 최다승이다. 커리어상 15승을 쌓은 우즈는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18승을 넘기 위해 부지런히 쫓아가고 있다. 우즈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지난해 4월 끝난 마스터스토너먼트에서 우승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세 번째는 명예의 전당 입성이다. 1월22일 골프명예의전당은 공식채널을 통해 “회원 가입 최소 연령을 2021년부터 50세에서 45세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이는 우즈를 위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1975년 12월30일생인 우즈는 이번 조건 변경으로 2021년에 가입할 수 있다.

 

마스터스 우승 순간 타이거 우즈 [로이터=연합뉴스]


PGA투어는 2019~2020시즌 중이지만, 2020년 새해 들어서 우즈를 위한 판이 깔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는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준비를 마쳤다. '모든 기록에서 자신의 이름이 최상단에 걸릴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우즈는 “어릴 때는 컨디션 좋은 날이 훨씬 많았다”며 “올해 44살이 됐다. 나이가 들으니 컨디션이 나쁜 날이 훨씬 많아졌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어 그는 “운동선수가 나이가 들면 대회 출전이 쉽지 않다. 프레드랑 랑거도 매년 마스터스토너먼트에 출전한다. 두 선수 모두 2~3일은 좋지만, 마지막 날은 정말 힘들어 한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다. 요즘 회복이 느린 것을 느낀다. 그러나, 지난해 최고의 복귀를 해냈다. 할 수 있다. 더 많은 우승을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회에는 세계랭킹 톱10 안의 선수 중 5명이 출전한다. 우즈를 포함해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존 람(스페인), 잰더 슈펠레(미국), 저스틴 로즈(영국) 등이 트로피를 향한 레이스를 시작한다.

한국 선수도 대거 출전한다. ‘맏형’이자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부회장인 최경주(50)를 필두로 2018~2019시즌 PGA투어 신인왕 임성재(22), 강성훈(33), 이경훈(29), 군에서 복귀한 노승열(29) 등이 ‘코리안 브라더스’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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