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영등포 쪽방촌 정비사업은 강제 철거 아닌 '따뜻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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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0-01-2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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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구임대·행복주택 등 1200가구 공급

  • 면적 2~3배 넓어지고, 임대료 3만~4만원 수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국토교통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0일 "지난 50년 간 방치돼 온 서울 영등포 일대 쪽방촌을 공공주택 사업으로 정비한다"며 "주민 이주부터 완공까지 안정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영등포역 대회의실에서 영등포 쪽방촌을 주거.상업.복지타운으로 바꿀 청사진을 공개했다. 영구임대주택, 신혼부부 행복주택, 민간 분양 등 1200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고, 돌봄시설을 마련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다.

사업지는 1만㎡ 규모로, 영등포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동 사업시행자로 참여한다.

김 장관은 "2015년 쪽방 주민 이주대책이 부족해 정비 사업이 중단됐던 만큼 이번에는 지구 내 이주단지를 먼저 조성하고, 공공임대주택이 완공되면 재입주해 정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민들의 자활과 취업을 지원하는 종합복지센터를 도입하고, 무료급식.진료를 제공하는 돌봄시설의 재정착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토부에 따르면 새 임대주택은 주거면적이 기존 쪽방보다 2~3배 넓어지고, 임대료는 월 3만~4만원 수준으로 현재의 20% 수준으로 낮아진다. 전용면적 16㎡가 보증금 161만원, 월세 3만2000원에 공급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이 사업은 강제 철거되거나 쫓겨나는 개발이 아니라 포용하며 함께 잘 사는 선순환 구조를 가진 '따뜻한 개발'이다"며 "보다 세심한 주거복지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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