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불교계에 찾아 “한반도·인류 평화에 원력 모아주길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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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1-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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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교 신년하례법회 참석…원행 스님 “일부 종교인들 정치참여 우려”

김정숙 여사는 16일 불교계를 찾아 한반도 평화와 인류의 화합을 기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한국불교지도자 신년하례법회를 찾아 “올해는 6·25 전쟁이 일어난 지 70년이 되는 해”라며 “한반도 평화 정착과 인류의 화합을 향한 여정에 원력(願力)을 모아주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원력은 ‘부처에게 빌어 원하는 바를 이루려는 마음의 힘’이라는 뜻을 가진 불교 용어다.

김 여사는 법회에서 “불교계는 역사의 굽이굽이를 지나며 호국불교의 정신으로 나라를 지켰다”면서 “지난해에는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발표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선언문’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다”고 전했다.

또한 “강원도의 오래된 절집의 현판에 있는 ‘설청구민(說聽俱泯)’이라는 네 글자를 기억한다”면서 “서로를 향해 마음의 귀를 활짝 열면 갈등도 대립도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여사는 “올해 열리는 ‘한·중·일 불교 우호 교류대회’와 ‘한·일 불교 교류대회’가 인류의 평화를 앞당기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 스님은 신년법어에서 “최근 북·미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자국제일주의, 패권주의로 무장한 열강들의 위기 조성은 국제정세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세계평화를 위한 화합과 상생의 기도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원행 스님은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치러지기를 기대한다”면서 “특히 일부 종교인들의 정치 참여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정교분리라는 헌법정신에 따라 종교인의 본분을 지키고 사회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2020 한국불교지도자 신년 하례법회에 참석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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