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증권·​선물·​펀드까지…中 금융시장 공략하는 '늑대들'

배인선 중국본부 팀장입력 : 2020-01-16 14:45
JP모건, 중국서 100% 소유 뮤추얼펀드 운영 계획 중 5경원 中금융시장 개방에 몰려드는 글로벌 IB들 사무실 확장, 인력 모집 등 '몸집' 불리기
글로벌 금융업계 큰손인 미국 투자은행(IB) JP모건체이스가 중국에서 독자적으로 뮤추얼 펀드를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외국계 IB로는 최초다. 올해 중국의 5경원 규모 금융시장이 대대적으로 개방되면서 글로벌 IB들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증권·선물·펀드까지···JP모건의 中금융시장 공세

16일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JP모건이 앞서 중국내 설립한 합작 펀드운용사 상터우모건(上投摩根)의 지분율을 100%까지 늘리는 방안을 합작 파트너인 상하이국제신탁과 논의 중이다. 구체적인 거래가격 등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상터우모건의 최대 주주는 지분 51%를 가진 상하이국제신탁이다. JP모건의 지분은 49%인데, 상하이국제신탁으로부터 지분 전량을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JP모건은 지난 2004년 5월 상하이국제신탁과 합자 방식으로 상터우모건을 설립했다. 지난해 9월 말까지 상터우모건 운용자산은 1500억 위안으로, 고객 수는 개인, 기관을 모두 합쳐 3900만명 이상이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JP모건은 중국에서 지분 과반 이상을 보유한 증권사, 선물회사, 펀드 운용사까지 운용하는 셈이다.

JP모건은 지난달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로부터 영업 허가를 받고 미국계 IB로는 최초로 중국서 지분 과반 이상을 보유한 증권사 'JP모건증권' 영업을 시작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JP모건증권은 중국에서 증권 중개, 투자컨설팅, 인수·보증 등 영업을 할 수 있다.  지난달 24일엔 증감회에 'JP모건선물' 최대주주 변경도 신청해 현재 승인을 대기 중이다. 기존의 49%만 보유했던 지분율을 과반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신문은 "JP모건이 중국 금융시장서 세 개의 화살을 쏘아 올렸다"며 "중국 금융시장에서 자산운용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왕다즈(王大智) 상터우모건 총경리는 앞서 지난해말 공개석상에서 "향후 10년간 중국 시장은 낙관적이라며 중국은 전 세계에서 대체 불가능한 최고의 투자지”라며 “중국 경제발전과 시장 대외개방이 속도를 내며 글로벌 자금이 중국 시장에 대거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사진=로이터연합뉴스]


◆ 5경원 中금융시장 개방에 몰려드는 글로벌 IB들

JP모건의 공격적 행보는 중국이 올해 새해 벽두부터 45조 달러(약 5경원) 규모의 중국 금융시장을 대대적으로 개방할 것이라고 예고한 것과 관련이 있다. 

사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오래 전부터 중국 자본시장 진출을 모색해 왔지만 높은 규제 장벽에 부딪혔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공세에 맞서 중국이 잇달아 외국계 금융회사에 대한 빗장을 열어젖히며 금융시장 대외 개방에 속도를 냈다.

특히 중국은 올해 글로벌 금융회사가 자국 기업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금융시장 장벽을 완전히 허문다. 블룸버그가 중국 금융시장 '빅뱅' 개방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구체적으로 중국은 올해 1월 1일부터 외국인이 100% 지분을 가진 선물·생명보험회사 설립을 허용한다. 이어 4월부터는 ​100% 외국인 소유의 뮤추얼펀드 설립과 외국인의 중국 자산운용사 매입도 가능해지며, 12월부터는 증권사 지분 제한도 완전 철폐된다.

최근 글로벌 IB들이 줄줄이 중국 금융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늑대(외국기업)가 몰려오고 있다"고 표현했다. 

블룸버그는 골드만삭스도 현재 중국내 독자적인 자산운용사 설립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은 중국 건설은행과 공동 설립하는 중국 자산운용사 지분 과반 이상을 취득하기로 했다.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 아문디도 중국은행과 합작해 세우는 자산운용사 지분의 과반 이상 확보를 증감회로부터 승인받았다. 모두 13조 달러가 넘는 중국인의 투자 가능자산을 겨냥한 행보다. 

공격적인 영업을 위한 사무 공간도 대폭 확대하고 나섰다. JP모건은 최근 중국 최고층 빌딩인 상하이타워의 사무공간을 2만㎡로 종전보다 5000㎡ 확대했다.  골드만삭스도 향후 5년간 중국 현지 본부 인력을 현재의 2배 수준인 6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일본 노무라증권도 사무실 임대공간을 종전의 거의 2배인 5000㎡로 늘렸다. 노무라는 중국에서 자산운용과 투자은행 업무를 확대해 오는 2023년까지 현지 직원 수를 5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중국 금융도시 상하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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