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웹드라마 열풍…“지난해 인기작 9편 중 3편이 웹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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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1-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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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연희공략 '신드롬'에 이어진 중국인의 '웹드 사랑'

  • 웹드 시장 4년 만에 3배 성장..."TVㆍ웹 드라마 경계 모호"

2018년 드라마 ‘연희공략(延禧攻略)’으로 시작된 중국의 웹드라마 열풍이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인기를 끌었던 9편의 드라마 중 3편이 웹드라마라는 통계가 나왔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신문이 자체적으로 조사해 집계한 월간 인기 드라마는 중복된 작품을 포함해 총 9편이다.

구체적으로 1·2월 '녹비홍수이야기(知否知否應是綠肥紅瘦)', 3월 '청춘투(青春鬥)', 4월 '여과가이저양애(如果可以這樣愛)', 5월 '러브AND하우스(我的真朋友)', 6월 '대착파파거유학(帶著爸爸去留學)', 7월 '친애적 열애적(親愛的熱愛的)', 8·9월 '진정령(陳情令)', 10월 '몰유비밀적니(沒有秘密的你)', 11·12월 '경여년(慶余年)'이다.

주목할 점은 이 중 청춘투, 진정령, 경여년 3편이 웹드라마라는 점이다. 게다가 진정령과 경여년의 인기는 두달째 지속됐다. 지난해 중국 내 웹드라마의 인기가 열광적이었다는 방증이다.

실제 중국 웹드라마 시장은 매년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중국산업발전연구망 통계에 따르면 2015년 404억3000만 위안(약 6조7900억원)에 불과하던 웹드라마 시장은 2019년 1568억5000만 위안(잠정치)으로 3배 이상 성장했다.

사실 중국인의 웹드라마 사랑은 이미 지난 2018년 방영된 연희공략으로 한 차례 증명됐다. 청 나라를 배경으로 한 사극 연희공략은 누적 조회수가 170억뷰를 돌파했을 뿐 아니라, 2018년 구글 최대 검색 드라마로 선정되는 등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신문은 연희공략 열풍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청춘투와 진정령, 경여년 외에도 다수의 웹드라마가 화제를 모았다고 소개했다. '노청상서(怒晴湘西)'와 '동궁(東宮)', '파빙행동(破冰行動)', '장안십이시진(長安十二時辰)',  '전직고수(全職高手)' 등인데, 이 중 전직고수는 8월 한 달간 누적 조회수만 23억뷰에 달했다.

웹드라마의 질적 향상도 눈에 띄었다. 무협드라마인 진정령은 탄탄한 스토리와 영상미 등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과 일본의 방송국에 판권도 팔렸다. 파빙행동은 중국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서 TV 드라마를 제치고 지난해 드라마 평점 순위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인훙(尹鴻) 칭화대 신문방송학원 교수는 “TV 드라마와 웹드라마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며 “이미 2018년 연희공략이 정통 드라마의 개념을 뒤집었고, 이제 ‘TV방영 후 온라인 방영’이 아닌 ‘온라인 방영 후 TV 방영’의 형태로 드라마 시장이 변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진=중국 웹드라마 진정령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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