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마식령스키장·양덕온천' 연이어 개장…"김정은, 관광객 유치에 속도 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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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1-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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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생일인 8일 마식령스키장 개장…10일 양덕온천 첫 개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부터 관광사업에 집중하며 해외 관광객 유치 등으로 대북제재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그의 역점사업인 마식령 스키장과 양덕온천이 차례로 문을 열고 운영에 돌입했다.

10일 조선중앙방송은 마식령 스키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이었던 지난 8일 개장했다고 전하며 “우리 당의 온정 속에 마련된 마식령스키장에 인민의 기쁨과 낭만의 웃음소리가 넘쳐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지난 7~8일 마식령에는 눈질이 매우 높은 많은 양의 눈이 내려 스키주로가 대단히 좋아졌다”며 “마식령스키장은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의 숭고한 인민 사랑에 의해서 훌륭히 일떠선 인민의 문화정서 생활기지”라고 평가했다.

방송은 “(마식령스키장) 종업원들은 남다른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손님들이 사소한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스키 봉사와 숙식조건 보장에 힘을 넣었다”고 전했다.

마식령 스키장은 북한 체육 관광의 명승지로 김 위원장의 집권 첫해부터 공을 들여온 곳이다. 김 위원장은 2012년부터 강원도 원산시 인근 마식령 지역의 대규모 스키장 건설 구상을 간부들에게 피력하고, 2013년 초부터 공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해 12월 31일부터 마식령 스키장이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평안남도 양덕군의 온천문화휴양지가 1월 10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9일 보도했다. 중앙TV가 방영한 온천문화휴양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김 위원장의 또 다른 역점 사업인 양덕온천은 이날 문을 열었다. 평안남도 양덕군의 온천관광지구는 김 위원장이 2018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7차례나 방문하며 관심을 쏟아온 곳이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어서오시라, 사회주의 문명의 별천지 양덕온천문화휴양지에로!’라는 기사를 통해 온천 홍보에 힘을 실었다.

한편 임을출 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날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본 한반도 정세 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하는 분야는 ‘관광산업’”이라고 주장했다.

임을출 교수는 “북한은 올 한해 대규모 관광객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하면서 외국 자본유치를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며 “삼지연, 원산갈마, 양덕 온천지구 등에서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중 간 교역 관광협력이 지금 추세대로 진행된다며 대북제재 효과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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