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혁명성지' 삼지연군 '시(市)'로 승격…상징성·재개발로 위상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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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12-1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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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결정…김정은 업적 강조 의도도 포함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대 결정을 앞둘 때마다 찾았던 백두산 삼지연군이 시(市)로 승격돼 주목을 받는다. 

11일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전날 양강도 삼지연군을 삼지연시로 승격하기로 결정한다는 정령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삼지연시는 김정은 일가의 ‘백두혈통’을 상징하는 백두산을 포함한 ‘혁명성지’이다. 또 김 위원장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극복하고자 주력하는 관광산업의 주요 사업장 중 하나다. 최근에는 대대적인 재개발을 끝내고, 김 위원장이 참석하는 준공식이 열리기도 했다. 

삼지연군의 ‘시’ 승격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김 위원장이 집권한 2013년 11월 이후 9차례나 백두산과 삼지연군을 찾았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과 10월 그리고 지난 2일에도 이곳을 찾았다. 지난 2일에는 삼지연군 읍지구 준공식에 참석해 ‘자력부강’, ‘자력번영’ 등을 강조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013년 11월 30일(보도날짜 기준) 집권 후 처음으로 삼지연군을 찾아 ‘백두산혁명전적지 건설공사’를 지시했다. 이후 2016년 1회, 2017년 1회, 2018년 3회, 올해 3회 등 총 9번 삼지연에서 공개 활동을 했다.

정령에 따르면 삼지연읍을 광명성동, 베개봉동, 봇나무동, 이깔동으로 분리했고, 삼지연읍이라는 명칭은 없앴다. 또 백두산밀영노동자구는 백두산밀영동으로, 리명수노동자구는 리명수동으로, 5호물동노동자구는 5호물동동으로 변경했다. 이외에도 신무성노동자구, 포태노동자구, 무봉노동자구 등도 모두 ‘동’으로 이름을 바꿨다.

특히 삼지연읍의 새로운 명칭인 이깔나무, 봇나무 등은 김일성 주석의 항일투쟁을 상징하는 표현이다. 삼지연의 ‘혁명성지’ 상징성과 재개발로 높아진 위상을 반영한 표현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김 위원장으 업적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도 포함됐다는 분석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삼지연군 읍지구 재개발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3일 녹화중계를 통해 전했다. 중앙TV가 공개한 영상에서 검은색 가죽재킷, 가죽장갑 차림의 김 위원장이 준공식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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