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세계 성장률 2.7→2.5% 낮춰…"무역갈등·교역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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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20-01-0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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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지난해 2.3%에서 올해 1.8%로 꺾여

  • 중국 올해 5.9%로 6%대 무너져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7%에서 2.5%로 낮췄다. 미·중 무역 갈등과 글로벌 교역 부진 등을 이유로 꼽았다.

세계은행은 8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에서 "예상보다 부진한 무역·투자 성과를 반영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작년 6월 전망 대비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2.5%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2.4%)보다는 개선된 수치다. 세계은행은 오는 2021년은 2.6%, 2022년은 2.7%로 예측했다.

선진국은 제조업 지속 부진과 미·중 무역 분쟁 영향으로 기존 전망보다 0.1%포인트 낮춘 1.4%로 예상했다. 신흥시장·개도국은 무역·투자 둔화 등으로 0.5%포인트 하향 조정한 4.1%로 전망했다.

주요국별로 보면 미국은 작년 2.3%에서 올해 1.8%로 성장세가 크게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1~2022년에도 1.7%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중국은 올해 5.9% 성장률로, 6%대가 무너질 전망이다. 이어 2021년 5.8%, 2020년 5.7% 등 지속해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유로지역(1.0%)과 일본(0.7%) 성장률도 지난해에 비해 성장률이 둔화할 전망이다.

지역별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미국과 중국, 한국과 일본 등의 무역 긴장에 따른 국제 무역 축소 등으로 올해 5.7% 성장세를 기록, 전년(5.8%)보다 둔화할 전망이다.

유럽‧중앙아시아 지역은 터키와 러시아의 회복세에 따라 작년(2.0%)보다 개선한 2.6%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남미 지역은 브라질의 투자 조건 개선, 아르헨티나의 시장 위기 완화 등으로 성장세가 회복하면서 1.8%를 기록할 전망이다.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은 성장률 상승(2.4%)이 기대되지만, 남아시아(5.5%)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2.9%)는 예상보다 더딘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세계은행은 보고서에서 "인적 자본‧실물 투자 촉진, 기술 도입과 혁신을 위한 기업 역량 강화, 성장 친화적 거시경제 및 제도적 환경 조성 등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건전한 부채 관리 시스템 구축, 안정적 금융 규제 및 감독 체계 등을 통해 부채 증가에 따른 위험 감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표=세계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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