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는 UFO와 쌍둥이 보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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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기자
입력 2020-01-0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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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는 가입자가 UFO에 납치되거나 사망 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도 있다. 쌍둥이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쌍둥이 보험도 있다.

이처럼 특정한 이벤트, 날씨, 온도, 경기 결과 등 어떤 사건이 실제 일어났을 때 발생하는 보험계약자의 금전적 손실을 보상하는 보험을 컨티전시보험이라고 한다. 최근 가입자가 많아지고 있는 홀인원 보험도 컨티전시 보험이 일종으로 컨티전시 보험은 우리나라보다는 해외에 더 많다.

지난 2013년에 개봉한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에서는 미국 독립기념일에 UFO가 나타나 지구를 습격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실제 전 세계 각지에서 UFO를 봤다는 목격담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 미국에서는 UFO의 지구 침략을 걱정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보험료 20달러짜리 ‘UFO보험’이 만들어졌다.

이 상품은 가입자가 UFO에 납치될 경우 1000만 달러를, UFO의 공격으로 가입자가 사망했을 시에는 2000만 달러를 지급한다. 단, 보험금은 1년에 1달러씩 지급하는 조건이라 보험료 전액 수령은 실현되기가 어렵다. 실질적인 보험이라기보다는 재미라는 요소가 더 강조된 이색 보험이다.

지난 1980년 미국의 한 보험사는 쌍둥이가 태어날 경우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쌍둥이보험’을 선보였다. 보험금 지급 조건은 ‘아기의 출생일이 예정일보다 6주 이상 빠르지 않아야 하며, 쌍둥이 중 한 명이 이상이 태어난 후부터 24시간 이상 생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에는 무덤 앞에 세워둔 비석이 훼손되는 것에 대비한 ‘무덤 비석 보장 보험’이 있다. 지진과 태풍, 해일 등 자연재해가 찾아올 때마다 부모님 무덤 앞 비석이 무사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을 위해 탄생했다.

네덜란드에는 직원들이 꾀병을 이유로 결근할 경우 보험사가 이를 대신 보상해주는 ‘결근보험’이 있다. 월드컵 기간 중 여러 사업주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이 상품에 가입했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중국에는 소화불량에 걸렸을 때 치료비용을 보장하는 ‘대식가보험’도 있으며 남편이나 아내가 바람을 피우면 상대 배우자가 보험금을 전액 수령하는 ‘외도보험’과 이혼 원인 제공자의 상대 배우자가 보험금을 전액 수령하는 ‘이혼보험’이 있다.

또한 연인이 없는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하는 ‘독신자보험’은 가입자가 결혼할 때 보험금은 물론 호텔 이용권, 여행권, 결혼식 부가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가입 후 1년이 지나면 이 보험금을 포함한 모든 혜택이 자동 소멸하기 때문에 가입자는 반드시 1년 이내에 결혼해야 이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미국에는 가입자가 UFO에 납치되거나 사망 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도 있다.[사진=인디펜던스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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