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스페인·멕시코 외교관 추방…스페인 맞추방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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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12-3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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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와 멕시코, 스페인의 외교 갈등이 상호 외교관 추방으로 확대됐다.

자니네 아녜스 볼리비아 임시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볼리비아에 주재하는 멕시코 대사와 스페인 외교관 2명을 추방하기로 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이날 보도했다.

아녜스 대통령의 결정에 맞서 스페인도 이날 자국에 주재하는 3명의 볼리비아 외교관을 외교적 기피 인물로 지정했다. 스페인 사회당 정부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30일 볼리비아 외교관 3명에 72시간 내에 스페인을 떠날 것을 요구했다.

스페인 정부는 성명에서 "우리는 볼리비아 내정에 간섭했다는 그 어떤 주장도 배척한다"며 "거짓 음모론을 전파하면 양국 관계가 훼손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볼리비아와 멕시코, 스페인 간 대립은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의 멕시코 관저에 먕명한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 측근들을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됐다. 볼리비아 정부는 스페인 측이 멕시코 대사관저에 망명해 있는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측근인 후안 라몬 킨타나 등을 빼내려다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스페인 대사관 차량이 라파스 멕시코 대사관저에 진입하려다 볼리비아 경찰에 저지당하는 일이 발생했는데 볼리비아 정부는 이것이 망명자들을 빼내려던 시도라고 본 것이다.

그러나 스페인은 볼리비아의 주장을 부인했다. 킨타나는 모랄레스 정권에서 대통령실 장관을 지낸 모랄레스의 최측근으로 다른 8명의 전 정권 인사들과 함께 멕시코에 망명을 신청해 현재 대사관 시설에 머물고 있다.

볼리비아임시 정부는 모랄레스 전 대통령 측근들이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된 이후 집행에 나섰지만 멕시코 정부는 이들이 망명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다며 집행을 거부했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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