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I 스타트업 위해 데이터와 고성능 컴퓨터 무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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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19-12-2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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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지능 허브 통해 AI 개발사에 10종 2500건 데이터와 GPGPU 제공... 내년 제공량도 확대 방침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기업이 더 쉽고 빠르게 인공지능(AI)을 개발할 수 있도록 AI 개발의 핵심인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29일 과기정통부가 AI 학습용 데이터와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허브'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허브는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이 부족해 AI 개발에 애를 먹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위한 데이터 포털 서비스다. 지금까지 약 4000명의 개발자들이 관련 데이터를 1만5000회 내려받아 AI 서비스 개발을 진행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인공지능 허브 서비스 운영에 올해의 2배 규모인 761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의 AI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국내 AI 서비스 확산에 기여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11종 1850만건의 학습용 데이터에 이어 연말 10종 2500건의 데이터를 추가로 공개한다. 또한 기업이 자발적인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데이터 라벨링을 위한 데이터 저작도구 △데이터 구축 및 품질 검증 방법 등을 제시한 인공지능 데이터 셋 표준 가이드북 등을 함께 공개했다.

이를 활용해 기계 번역 전문기업인 에버트란은 한국어-영어 번역 말뭉치(150만 문장) 학습용 데이터를 활용하여 전문 번역가가 직접 번역한 수준의 실시간 한-영 법률 번역 플랫폼을 출시했다. AI 전문기업인 ㈜테스트웍스는 인도 보행 영상 데이터(6만건)를 이용해 시각 장애인의 안전한 길안내를 지원하는 네비게이션 개발에 성공하고 상용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컴퓨팅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200개의 중소·벤처기업에게 AI 개발에 특화된 고성능 컴퓨팅 자원(GPGPU)을 제공해 의료, 복지, 교육 등 다양한 용도로 AI를 개발할 수 있게 했다. 예를 들어 스타트업 라이언로켓은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활용하여 딥러닝(인공신경망) 기반 음성합성 엔진 개발을 위한 학습시간을 50% 이상, 원더풀플랫폼은 독거노인 돌보미 서비스 개발 일정을 30% 이상 단축했다. 

과기정통부는 기업들의 요구를 반영해 내년에도 AI 학습용 데이터와 고성능 컴퓨팅 자원 지원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올해의 2배 규모인 20종 6천만건 이상의 AI 학습용 데이터를 공개한다. 유튜브 등 동영상 데이터 사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것에 대비해 정지 이미지보다 동영상 데이터의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고성능 컴퓨팅 자원은 올해보다 4배 이상 확대 제공한다. 기존 중소·벤처기업뿐만 아니라 대학과 연구기관으로 지원대상을 확대한다. 컴퓨팅 자원이 필요한 개발자들에게 상시 지원하기 위해 수시로 신청을 받아 수요자의 데이터 처리 수준과 역량에 따라 컴퓨팅 자원을 차등(10TF~40TFlops) 배분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정부가 공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 챌린지(Challege.gov) R&D 방식을 벤치마킹해 AI 개방형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정부와 기업이 직면한 40개의 문제를 해결하고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교류하는 행사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또한 기업이 자사 상황에 맞는 최적의 AI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도록 AI 바우처 사업도 새로 추진한다. 내년 14개 기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시장 수요를 파악해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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