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美 대량살상 41건 역대 최다…210명 희생·총기 난사가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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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12-2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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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P·USA투데이, 노스이스턴 대학에 의뢰해 집계

미국 서부 네바다 주(州) 라스베이거스에서 벌어진 미국 역대 최악의 총기난사 참사로 59명이 사망하고 5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3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 베이 호텔 앞에서 총격 사건 현장 감식을 벌이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올 한 해 미국에서 한 번에 4명 이상이 희생되는 대량살상 사건이 모두 41차례나 일어나 통계를 집계한 이래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AP통신과 USA투데이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매체가 미국 노스이스턴대학 연구팀에 의뢰해 집계한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2019년 새해 벽두인 1월 19일 일어난 일가족 구성원 4명 살해 사건을 시작으로 지난 5월 버지니아주에서 12명이 살해된 직장 총격 사건, 이어 8월 텍사스주 국경도시 엘패소에서 모두 22명의 목숨을 앗아간 월마트 총기 난사 사건 등이 올해의 대량살상 사건으로 기록됐다.

가장 많은 인명이 희생된 사건은 단연 엘패소 월마트 총격으로 100㎏의 거구인 총격범 패트릭 크루시어스는 '히스패닉의 텍사스 침공'에 대한 대응이란 문건을 소셜미디어에 올려놓고 백인 우월주의에 근거한 범행을 저질러 미국 사회에 충격을 줬다.

AP는 4명 이상 희생된 다중살인 사건의 80%인 33건이 총기 난사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전역에서 총기 규제 여론을 들끓게 한 총격 사건은 올해 내내 미국 곳곳에서 끊이지 않았다.

엘패소를 비롯해 텍사스주 오데사, 오하이오주 데이턴, 버지니아주 버지니아비치, 뉴저지주 저지시티 등지에서 총성이 울렸고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AP는"총격 사건의 경우 가족이나 친지, 주변인물 등 용의자가 아는 사람들을 쏜 사례도 있었지만 학교나 대형마트 총격처럼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사건도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올해 41건의 대량살상은 지난 2006년부터 노스이스턴대학이 다중살인 범죄를 추적하는 통계를 집계한 이후로 가장 많은 건수다. 그다음에는 2006년 38건이다.

인명 희생자 수로는 총 210명이 숨져 미국 범죄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로 기록된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이 있었던 2017년(희생자 224명)보다는 적었다. 2017년에는 10월 발생한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으로만 58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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