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아마존에 오프라인 슈퍼로 '승부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예지 기자
입력 2019-12-22 17:0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월마트, 슈퍼센터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

미국의 대표적인 소매유통업체 월마트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 '오프라인'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자신만의 강점을 밀고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 전략회의에 참석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월마트 슈퍼센터를 중심으로 다각적인 사업을 구축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맥밀런 CEO는 오프라인 슈퍼센터로 쇼핑객을 끌어들여 입지를 굳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마존 등 온라인 공룡 기업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익성이 없는 이커머스 사업이나 별도의 벤처를 설립하는 것보다 월마트만의 강점인 오프라인을 키우는 게 낫다는 설명이다. 

이는 지난해 슈퍼센터와 전자상거래를 별개로 봐야 한다고 주장과는 상반된 내용이다. 지난해만 해도 맥밀런 CEO는 "슈퍼센터, 이커머스는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들을 지원하는 별개의 벤처"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다가 지금은 슈퍼센터를 중심에 놓고 다양한 사업을 펼치려 하고 있는 셈이다.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월마트의 입지가 아마존에 비해 좁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1만1000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과 100여곳의 물류센터를 감안하면 월마트가 기존 소매업체 중 전자상거래 부문 진출에 우위가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WSJ는 월마트가 앞으로 수익성 강화 일환으로 브랜드 기업들에 온라인 광고를 팔기 위해 고객 데이터도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월마트는 엣지컴퓨팅에 대한 투자도 강화할 방침이다. 엣지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자율주행차나 다른 시스템에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월마트 주가는 올해 들어 30% 상승했다. 월마트가 지난달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주 좋은 수치"라며 "우리 재정에 수십억 달러의 기여를 하고 있는 관세 부과 영향은 없다. 물가 상승률은 낮다"고 평했다. 
 

월마트.[사진=로이터·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