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정세균 국무총리 내정자 “국민 통합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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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9-12-1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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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심했지만, 국민 위해 할 일 있다면 따지지 않을 수 있어”

차기 국무총리로 지명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17일 “매우 어려운 시기에 제가 총리라고 하는 중책에 지명돼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작정이다”라고 말했다.

정세균 내정자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히면서 “경제 살리기와 국민 통합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정 내정자와의 일문일답이다.

“매우 어려운 시기에 제가 총리라고 하는 중책에 지명되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작정이다. 경제 살리기와 국민 통합에 주력하겠다. 혹시 여러분들 질문 있으시면 질문해 주시기 바란다.”

-삼권분립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마 여러분들이 언론을 통해서 보셨겠습니다만 많은 고심을 했다. 제가 전직이기는 합니다만 국회의장 출신이기 때문에 적절한지에 대한 고심을 했는데 국민을 위해서 할 일이 있다면 그런 것 따지지 않을 수도 있지 않겠나 하는 판단으로 제가 지명을 수락했다.”

-당초 지역구인 서울 종로에 출마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금방 말씀드린 것과 일맥상통합니다만 원래 저는 종로에서 3선에 도전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당과 협의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저의 총리설이 계속 나와서 3선 도전은 적절치 않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많은 분들과 대화도 하고 또 저 자신도 깊은 성찰을 통해서 국민에게 힘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마다하지 않는 것이 제 태도이고 결정이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판단으로 총리 지명을 수락했다.”

-정국이 많이 꼬여 있는데 소통은 어떤 방식으로 하실 건지?

“소통하는 방식에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정책적인 노력을 통한 방법도 있겠고, 인적 소통을 하는 방법도 있겠다. 그래서 이런저런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소통하는 노력을 펼쳐야 되겠다. 앞서 대통령께서도 지명 이유를 말씀하시면서 화합과 통합의 정치를 주문하셨다. 제가 국회의장을 하면서 여야 간에 대화를 하고, 협치 시도를 열심히 해 왔기 때문에 그런 연장선상에서 야당과의 소통, 그리고 국회와 정부의 소통을 강화해서 결국은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혹시 문재인 대통령께서 따로 말씀을 하신 게 있나?

“말씀은 아까 들으셨다. 같은 말씀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 저도 그렇고 지명하는 입장에서도 한 번 생각하셨을 것이다. 그래서 저는 앞서 대통령께서 회견을 통해서 말씀하신 내용 그대로 여러분들이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고심이 깊으셨다고 했는데 마음을 굳히게 된 구체적인 계기가 있으셨나?

“제가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대화를 하고 토론을 하는 과정을 통해서, 생각하던 의장 출신의 총리가 적절한지에 대한 고민에 대해서 다른 반대 의견도 많이 제기되었다. 토론을 통해서 그런 부분은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판단을 했던 것이다.”

-경제가 어려운데 혁신성장에 대한 방안이 있나?

“그것은 청문회 과정을 통해서 제가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 이 자리는 제가 지명된 이후에 국민 여러분께 저의 입장을 피력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정책적인 문제나 더 자세한 내용은 청문회를 통해서 국민 여러분께 소상히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역 주민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 말씀 해 주셨으면 좋겠다.

“제가 8년 전에 종로에 도전을 했는데, 그 당시에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의 가장 오지라고 할 수 있는 무진장 임실에서 종로에 와서 도전을 했는데 그때 종로구민들이 저를 보듬어주셨다. 그래서 재선을 시켜주시고 또 정치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 주셨는데 사실은 제가 추진하던 일들이 있고 또 종로구민들과 함께 부대끼고 소통하는 그런 과정이 저에게는 큰 행복이었다. 그런데 종로에서 더 역할을 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참으로 아쉽고 안타깝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종로 구민들께 죄송한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저보다 더 좋은 분이 나오셔서 아마 앞으로 종로를 대표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상 오늘은 말씀을 줄이겠다. 고맙다.”

(종료)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17일 오후 소감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국회 의원회관에 도착,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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