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신규 시스템 장애 99% 차단하는 '퍼펙트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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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19-12-1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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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제 기업 데이터 활용해 신규 시스템 장애 예측... 장애 복구에 필요한 시간·예산 절감 효과 기대

LG CNS가 시스템 구축에 앞서 장애가 발생할지를 사전 예측할 수 있는 병행검증솔루션을 개발했다. 기존 SI(시스템 통합)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이용할 수 있어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 속도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LG CNS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클라우드 전환·관리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17일 LG CNS가 기존 시스템에서 이용하던 실거래 데이터로 신규 시스템의 상태를 점검하는 '퍼펙트윈(PerfecTwin)' 솔루션을 출시했다. 이는 기존 시스템상 실거래 데이터를 수집한 후 이를 새 시스템에 자동 적용해서 시험 운용함으로써 장애 발생 여부를 실시간으로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실제와 동일한 환경을 디지털 환경에 생성해 문제를 사전 파악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장애 복구와 결합한 것이다. LG CNS에 따르면, 이렇게 실거래 데이터를 활용해 장애 발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은 퍼펙트윈이 세계 최초다.

 

LG CNS '퍼펙트윈' 기술 개념도.[사진=LG CNS 제공]


SI 업계에 따르면, IT 프로젝트는 신규 시스템 가동 전에 반드시 성능·보안·사용성 테스트를 거친다. 주요 시스템 활용 시나리오를 만든 후 가상 데이터로 문제를 확인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사전 검사 절차였다. 하지만 가상 데이터로 검사를 진행하다보니 실제 시스템 가동 후 예상치 못한 곳에서 장애가 발생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대규모 시스템 구축 사업일수록 장애 발생 가능성은 커지고 해결 방법도 어려워진다. 때문에 업계에선 IT 시스템 구축에서 가장 어려운 과정으로 장애 복구를 지목하고 있다. 심지어 시스템 규모에 따라 전체 개발비의 절반이 장애 복구에 투입되는 경우도 있었다.

LG CNS는 퍼퍽트윈을 활용해 신규 시스템을 사전 검사함으로써 시스템 운영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장애의 99%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시스템 구축에 들어가는 인력을 20%, 비용을 1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사전 테스트 횟수도 절반으로 줄이는 등 구축 시간도 크게 앞당길 수 있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IT 신기술을 시스템에 적용함에 따라 장애 발생 확률이 높아지고 해결 절차가 복잡해지고 있는데, 퍼펙트윈이 이러한 기업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해법이 될 것이라고 LG CNS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퍼펙트윈은 지난 9월 가동에 들어간 교보생명, NH농협카드, KB국민카드 등 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에 적용되어 그 높은 효율성을 입증받았다. 특히 NH농협카드의 경우 기존 사전 검증에선 검증이 불가능했던 1억건의 실제 승인거래(트랜젝션)를 3개월 만에 모두 검증했다. 시스템 가동 3개월 전 93% 수준이던 승인거래 성공률을 한달 만에 10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퍼펙트윈은 유닉스·윈도·리눅스 서버 등 기존 기업 IT 인프라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LG CNS는 장애 발생을 이유로 신규 IT 시스템 구축이나 클라우드 전환을 꺼리던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해 대외 사업 매출을 강화할 계획이다.

LG CNS는 지난해 12월 퍼펙트윈에 대한 국내 특허출원을 완료한 데 이어 미국, 중국, 독일 특허출원을 진행 중이다.

이준원 LG CNS 솔루션사업담당은 "퍼펙트윈은 시스템 가동 후 장애 복구를 위해 몇 주에서 몇 달씩 반복하는 재작업을 근본적으로 없애 IT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시간과 예산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며 "특히 최근처럼 데이터 활용이 늘어나는 환경에서 더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사진=LG CN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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