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상회담 특별판] 포스코, 투자하고 배우고… 글로벌 철강사도 ‘바쁘다 바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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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12-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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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스코그룹 제공]

포스코는 1994년 중국 톈진에 해외 첫 가공센터인 'POSCO-CTPC(포스코-차이나 톈진 프로세싱센터)'를  설립했다. 이후 포스코차이나를 비롯해 장가항포항불수강, 광동포항, 순덕포항, 청도포항불수강 등의 4개의 생산법인과 11개의 가공센터를 구축해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포스코는 1992년 한·중 수교 이전부터 홍콩을 창구로 우회수출과 간접수출 방식을 통해 중국시장 진입에 주력했다.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은 1991년 베이징사무소 개설 이후 시작됐다. 이때부터 수출과 함께 중국 현지 생산기지 및 코일센터 투자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이후 화북, 화동, 화남 세 지역에 생산 및 판매 거점을 구축한 뒤 이 지역을 발판으로 삼아 중국 내륙으로 진출하는 것을 전략의 기본으로 삼았다. 중국 진출은 투자 리스크를 줄이고 법률과 행정 문제 등을 신속 처리하기 위해 현지 업체와 합작을 원칙으로 했다.

가장 먼저 중국에 설립한 회사는 톈진의 포철천진강재가공유한공사(현 POSCO-CTPC)다. 1994년 천진코일센터를 설립해 연간 10만t 규모 냉연강재를 가공 판매하기 시작했다. 1996년에는 화남지역 중심인 광둥성 순더에 진출, 순덕포항도신강판유한공사(현 광동순덕포항강판유한공사)를 설립한 뒤 1998년 연산 10만t 규모 순덕연속아연도금라인(CGL)을 가동했다. 1997년에는 양쯔강 하류 장자강에 장가항포항불수강유한공사를 설립해 1999년 연산 11만t 규모의 스테인리스 냉연공장을 가동했다.

포스코는 2003년 11월 포스코차이나를 설립하며 정점을 찍었다. 중국 사업의 효율적 개발 및 관리와 중국법인의 경영지원 등 포스코의 현지화 경영을 위해서다. 포스코차이나는 중국 내 투자법인을 대상으로 인사와 노무·교육·기술교류 등의 경영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 베이징과 상하이·광저우 등 중국 전체에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 철강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철강산업에 필요한 연·원료 및 설비 구매 등 무역업무 또한 수행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차이나는 중국 내 신사업 개발과 주요 철강회사와의 기술협력·사업합작·정보교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기관 및 다양한 분야의 단체들과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우수대학에 장학금을 기탁하거나 재난지역에 대한 구호성금 모금 등 중국 내에서 사랑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포스코는 중국 내 성장산업인 자동차강판을 비롯한 고품위 강종 위주의 현지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판매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제품뿐만 아니라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솔루션마케팅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2017년 4월 포스코는 핵심 수출 시장인 중국에 솔루션마케팅센터를 설립하고 자동차강판 및 고급강 판매 확대를 위한 시장 선점에 나섰다.

중국은 2009년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판매국으로 등극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연간 약 3000만대의 자동차가 판매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핵심 거점이다.

포스코는 최근 중국 철강대기업 허강집단(HBIS)과 중국내 고급 자동차강판을 공동으로 개발·생산·판매하기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하며 중국 자동차 시장을 정조준 하고 있다. 앞으로 양사는 앞으로 고급·고강도 자동차강판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합작사 설립을 검토할 예정이다.

허강집단은 중국에서 가장 국제화된 철강 회사로 중국 내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강판 공급사다. 지난해 자동차강판 생산량은 700만t을 넘어섰으며, 구조용강부터 자동차용 냉연도금 강판까지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모든 강재를 공급할 수 있다.

지난 2017년 8월 두 회사는 전략적 계획, 원료, 기술, 에너지 및 환경 네 가지 분야에서 커뮤니케이션 및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고,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유익한 결과를 얻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기술 및 영업 분야에서의 교류를 수행해왔으며 자본투자를 통한 협력 단계를 수행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하게 됐다”며 “체결된 협약을 기반으로 두 회사는 기술 및 자원 등 여러 측면에서 각사의 장점을 활용해 고급 자동차강판 시장에 참여하고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일본과의 기술교류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세계 최고 품질의 철강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우리와 비슷하거나 다소 앞선 일본 철강업체와의 노하우 공유 등으로 품질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일본 철강업체인 JFE와 설비기술부문 기술교류회를 갖고 양사의 글로벌 기술력 향상을 논의하기도 했다.
 

지난 5월 ‘광동포항기차판유한공사’를 방문한 최정우 회장이 직원들과 함께 “세계 일류 자동차강판”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자고 다짐하고 있다.[사진=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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