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대우 통합3년-상] 초대형 증권사의 9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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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19-12-1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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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을 합쳐 2016년 말 출범한 미래에셋대우가 어느새 3돌을 맞았다. 6조원 넘는 자기자본을 갖춘 미래에셋대우는 이른바 초대형 증권사 탄생을 알렸고, 큰 기대를 모았던 만금 3년간 부쩍 성장했다.   

최근 국내 증권사 최초로 자기자본 9조원을 넘겼고, 이 정도 속도라면 10조원 돌파도 시간 문제로 보인다. 또 최대 순이익을 연이어 갈아치우며 국내 1위 증권사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올해도 아시아 대표 글로벌 투자은행(IB) 지위를 확보하는 데 한 발 더 다가섰다. 
 
◆국내 최초 자기자본 9조원 돌파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올해 3분기 기준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은 9조1560억원이다. 통합법인 출범 당시인 2016년 말(6조6650억원)에 비하면 37% 넘게 늘어난 규모다.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 9조원 달성은 국내 최초다. 2위 NH투자증권과 3위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각각 5조3300억원, 4조8250억원에 불과하다. 
 
증권사들은 자기자본 증가 시 사업 범위를 확대하기 마련이다. 주식, 채권, 부동산, 인수·합병(M&A) 등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는 9조원대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국내외 투자자산을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IB, 트레이딩, 해외부문과 시너지를 통해 성과를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내부통제 기능도 강화해 투자 확대에 따른 위험도 철저히 관리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물론 미래에셋대우의 목표는 세계 시장 공략이다. 

글로벌 IB 골드만삭스의 자기자본은 102조원, 모건스탠리는 80조원대에 달한다. 아시아 국가 중 일본 노무라증권(약 28조원)과 다이와홀딩스(약 13조원), 중국 증신증권(약 26조원), 말레이시아CIMB(약 12조원) 등도 미래에셋대우를 훌쩍 앞서 있다. 
 
◆올해 역대 최대 순익 전망
 
아직 글로벌 IB에 맞서려면 갈 길이 멀다. 그렇지만 앞길은 순탄해 보인다. 미래에셋대우는 압도적인 자본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누적 순이익은 5223억원이다.

지난해 기록했던 연간 사상 최고 실적인 5032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작년 동기에 비하면 20% 많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2948억원, 영업이익은 5753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보다 각각 21%, 9% 늘어난 수준이다.

트레이딩 부문과 해외법인의 실적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3분기 트레이딩 부문에서 152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작년 동기보다 약 5배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트레이딩 손익 비중이 지난해 9.9%에서 36.2%로 늘었다. 실질 배당과 주식운용 수익이 증가한 덕이다.
 
특히 해외법인이 큰 기여를 했다. 올해 3분기까지 세전순익 1239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증권사 처음으로 연간 세전순익 1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해외법인이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올해 들어 분기별 300억원 수준의 꾸준한 이익을 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박현주 회장의 홍콩 겸 글로벌 투자전략 고문(GISO) 부임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금융 부문도 지난해 3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 1000억원 선을 웃돈다.

사업 수익 비중은 올해 3분기 기준 자기자본투자(PI)를 포함한 트레이딩 36.2%, IB수수료 20.4%, 브로커리지수수료 19.8%, 이자손익 12.1% 금융상품판매 수수료 11.5%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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