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연준 내년 금리동결 시사에 다우 0.1%↑...국제유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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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12-12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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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준, '완화적 스탠스'에 뉴욕증시 오름세...달러·美국채 수익률은 하락

  • 미국 깜짝 원유재고 증가에 국제유가 하락...유럽증시는 상승 마감

미국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금리동결 신호에 힘입어 사흘 만에 반등했다. 달러와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연준 완화적 스탠스에 뉴욕증시 상승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0.11% 오른 2만7911.30에, S&P500지수는 0.29% 오른 3141.63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0.44% 상승한 8654.05에 종가를 형성했다.

연준은 10~11일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끝에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현행 1.5~1.75%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만장일치로 동결에 의견이 모였다.

연준은 미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경제 전망에 의미 있는 변화가 생기지 않는 한 금리를 계속 동결하겠다는 입장을 강하게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역사적으로 낮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낮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에 대한 금리인상 압력을 낮춘다"고 말하면서, 금리인상의 조건으로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인플레이션"을 제시했다.

연준 정책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서도 내년까지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임을 나타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두고 연준이 적어도 2020년에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완화적인 신호로 해석했다. 글렌메드트러스트의 제이슨 프라이드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완화적 스탠스는 내년을 향하는 위험자산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준의 이같은 신호는 달러와 미국 국채 수익률(금리)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글로벌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산정하는 달러인덱스는 0.33% 떨어진 97.095로 4개월 만에 최저를 찍었다. 엔·달러 환율은 0.2% 오른 108.55엔에 거래됐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bp 내린 1.79%를 가리켰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신호에도 촉각을 기울였다. 15일은 미국이 중국에 대중 추가 폭탄관세를 예고한 날이다. 미국이 관세 유예를 검토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있었지만 양국에서 공식적인 발표가 나오지 않고 있는 터라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유지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미·중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미국 무역팀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11일 전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3% 올랐다. 전문가 전망치인 0.2%를 웃돌았지만 10월에 기록한 0.4%보다는 낮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0.2% 상승해 사전 전망치에 부합했다.

◆유럽증시 상승·국제유가 하락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주요 증시는 FOMC와 영국총선 등 주요 이벤트들을 주시하면서 조심스럽게 오름세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50지수는 0.43% 상승한 3,687.45로 거래를 종료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03% 오른 7216.25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도 0.58% 상승한 1만3146.74에, 프랑스 CAC40지수는 0.22% 오른 5860.88에 각각 장을 닫았다.

12일로 예정된 영국 총선에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존슨 총리는 총선 압승을 통해 영국의 EU 탈퇴를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과반 달성이 가능할지는 확신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에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원유재고는 감소했을 것이라는 전망을 뒤집고 82만2000배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파에 1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8센트 떨어진 58.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도 62센트 내린 63.27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달러 하락에 힘입어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5% 상승한 1475달러를 가리켰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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