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 굿바이'…갤럭시S11서도 3.5파이 이어폰 단자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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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12-1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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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슬림화' 경쟁에 단자 걸림돌

  • 자사 무선이어폰 판매도 유도할 수 있어

  • 음질 민감 소비자 많아 대세화 어렵단 시각도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선보일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11'이 점차 베일을 벗고 있다. 경쟁사 애플의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인덕션 카메라' 디자인을 채택하는 한편, 3.5㎜ 유선 이어폰 단자 또한 제거하는 방향이 유력하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11은 내년 2월 공개를 앞두고 있다. 케이스 제작업체 등을 통해 구체적인 모습 또한 하나둘 유출되는 중이다. 후면에는 직사각형 형태로 카메라가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5배 광학줌 기능이 추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3.5㎜ 단자가 사라진다는 점이다. 갤럭시S 시리즈 중에서는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해 12월 자사 스마트폰 최초로 이어폰 단자를 채택하지 않은 '갤럭시A8s'를 출시한 바 있다. 올해 8월 출시한 '갤럭시노트10'에서도 이어폰 단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

갤럭시S 시리즈에도 이러한 변화가 적용되면서,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저가형 라인업을 제외한 전 제품군에서 이어폰 단자를 제외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에서 새로운 기술을 먼저 선보인 후 플래그십 모델에도 이를 적용하는 전략을 고수했다"며 "갤럭시A8s의 시장 반응을 통해 이어폰 단자가 없어도 통한다고 결론 지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애플 역시 2016년 출시한 '아이폰7'에서 처음으로 이어폰 단자를 제거했다. 올해 출시된 '아이폰11' 시리즈 역시 마찬가지다. 애플 내부 정보에 정통한 궈밍치 TF증권 애널리스트는 2021년 출시될 아이폰 신제품은 이어폰 단자에 이어 충전 포트까지 빠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어폰 단자 빠진 스마트폰이 대세

업계에서는 이어폰 단자가 빠진 스마트폰이 빠른 시간 안에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의 3.5㎜ 단자는 1960년대에 처음 공개된 이후 반세기 동안 업계 표준 규격의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의 '슬림화'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이어폰 단자는 걸림돌이 됐다. 두께가 7~8㎜에 불과한 최신 플래그십 제품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셈이다.

3.5㎜ 단자를 배격함으로써 자사 무선 이어폰의 판매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도 제조사 입장에서는 매력적이다. 확대일로에 있는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 양사는 각각 '갤럭시 버즈'와 '에어팟' 등 자사 제품의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4600만대를 기록했던 무선 이어폰 출하량은 올해 처음으로 1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무선 이어폰 시장이 출하량 1억2000만대, 금액 기준으로는 166억 달러(약 19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럼에도 유선 이어폰 고수

반면 여전히 이어폰 단자에 대한 수요가 많아, 이어폰 단자 제거가 대세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특히 음질에 민감한 하이엔드 오디오 소비자들의 경우 블루투스로 연결되는 현재의 무선 이어폰의 음질에 만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LG전자는 올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V50 씽큐'와 'V50S 씽큐' 모두 이어폰 단자를 탑재한 상태로 출시했다. 고해상도 음원을 손실 없이 재생하는 '하이파이 쿼드 DAC'와 7.1채널 입체 음향을 즐길 수 있는 'DTS X' 등 유선 이어폰의 음질을 극대화한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숍에서 방문객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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