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미아 아파트값 10억 상회…"몸값 오르는 뉴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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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9-12-0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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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서울 영등포∙용산∙강북∙은평구 등에서 정비사업을 통해 대규모 아파트촌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뉴타운 개발로 신흥 주거 타운으로 부상하는가 하면, 재건축도 순조롭게 진행되며 지역 가치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 시행 여파로 향후 공급 절벽 우려가 커져 이들 지역 아파트 몸값이 더 올라가는 모양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등포(신길뉴타운), 용산(효창동 일대), 강북(미아동), 은평(녹번동) 등에서 대규모 아파트촌 조성이 활기를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집값이 서울 내에서도 합리적인데다, 여의도, 광화문, 강남권 등 주요 도심과 20~30분대 거리로 직주 근접 환경을 갖춘 곳이다. 다양한 편의시설, 학군이 잘 갖춰진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내외의 브랜드 건설설사가 건설한 아파트가 밀집한 것도 눈길을 끈다.

이러한 장점 덕에 집값도 껑충 뛰고 있다.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영등포 신길뉴타운이다. 일대는 신풍역∙보라매역(7호선) 이용이 편리하며, 신길역(1∙5호선), 영등포역(1호선) 등이 정차해 교통환경이 우수하다. 타임스퀘어,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 IFC몰 등의 대형 유통시설도 가깝다. 삼성물산, GS건설, 현대건설 등 대형사가 6곳에서 6993가구가 분양을 마쳤으며, 향후 1만여 가구의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래미안 에스티움 전용면적 84㎡는 11월 13억5000만원에 실거래됐으며, 호가는 14억 원에 달한다.

서울 효창공원 일대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는 곳이다. 업무시설이 몰린 공덕~서울역~용산 사이에 위치한데다, 효창공원앞역(6호선, 경의중앙선)도 도보권이다. 최근 효창공원 일대 20만㎡가 서울시 중심지형 도시재생지역(역사문화 특화형)으로 선정돼 인프라는 더 좋아질 전망이다. 효창파크 KCC스위첸,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 등 최근 입주를 마친 아파트는 13억 원(전용면적 84㎡)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강북 미아동 일대도 신규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며 길음~미아~장위로 연결되는 대규모 주거타운 조성이 한창이다. 미아사거리역(4호선)을 기준으로 서쪽은 약 2만여 가구의 길음 뉴타운이 위치하며, 동쪽 꿈의숲 인근에도 재건축 추진이 활기를 띠고 있다. 롯데∙현대백화점이 가깝고 향후 왕십리를 연결하는 동북선 경전철을 이용할 수 있는 점도 돋보인다.

은평구 녹번동 일대도 녹번역(3호선)을 끼고 응암 1∙2구역, 녹번 1구역 등에서 재개발로 1만여 가구의 아파트촌이 조성중이다. 래미안 베라힐즈는 9월 9억7700만원에 거래돼 10억 원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더샵 파크프레스티지 조감도 [이미지= 포스코건설 제공]


이들 지역에서 막바지 아파트 분양도 이어진다. 신길뉴타운에선 3구역에서 포스코건설이 더샵 파크프레스티지를 12월 분양 예정이다. 총 799가구 중 전용면적 59~114㎡ 316가구가 일반공급으로 나온다.

미아동에서는 한신공영이 꿈의숲 한신더휴 아파트 계약을 16일부터 3일간 진행한다. 총 203가구 중 전용면적 55~84㎡, 117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왔다. 단지 바로 옆에는 서울에서 4번째로 큰 북서울 꿈의숲(약 66만㎡)이 자리한다.

효창동에서는 태영건설이 효창 파크뷰 데시앙 당첨자 계약을 16~18일 진행한다. 총 384가구 중 전용면적 45~84㎡ 7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왔다. 강북권에서 3년 만에 가장 높은 평균 18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됐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수만명의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살면 육아, 교육, 레저, 문화 등 공통 관심사가 형성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인프라가 활성화되면서 규모의 경제와 집적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된다"며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면 기존 인프라와 접근성의 장점이 극대화되고 입주민들 사이에서 커뮤니티가 발달하면서 지역 가치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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