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왕이 中 외교부장 접견…한반도 비핵화·시진핑 방한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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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12-0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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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오후 청와대서 왕이 접견…한중일 정상회의·시진핑 방한·한반도 문제 다룰 듯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오후 청와대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와 한중관계 등 양국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문 대통령과 왕 위원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얼어붙은 양국 관계 회복을 위해 ‘한한령(限韓令·한류규제령)’의 해제 등의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오는 23~25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예정된 만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일정도 논의할 전망이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한국을 찾지 않은 시 주석의 국빈 방한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연합뉴스]


왕 위원은 전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초청으로 2016년 사드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양자 차원의 공식 방한은 2014년 5월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

양국 외교장관은 전날 서울 도렴구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을 하고 한·중 관계 정상화에 공감했다.

강 장관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정상 및 고위급 교류 활성화 방안, 경제·환경·문화·인적 교류 등 실질 협력을 증진할 구상과 한반도 비핵화·평화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 지역·국제정세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왕 위원은 “세계 평화의 최대 위협은 국제질서를 파괴하는 일방주의, 국제관계 규칙에 도전하는 패권주의”라면서 “중국은 한국 등과 함께 국제체제 및 국제질서, 세계무역기구(WTO)를 초석으로 하는 다자무역 체제를 수호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홍콩 인권을 앞세워 중국을 압박하는 미국을 향한 비판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전달하면서 한국의 협조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 외교장관은 예상 시간 1시간 30분을 훌쩍 넘은 2시간 20분간의 회담을 통해 차관급 대화 채널을 이용한 인적 교류 논의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와 더불어 북·미가 대화를 통한 비핵화 협상의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한중이 소통과 협력을 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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