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혁신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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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9-12-0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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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차 제공 ]

현대자동차가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3대 전동차 제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출사표를 내던졌다. 핵심은 ‘지능형 모빌리티(이동) 제품’ 및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이다. 양 사업간, 유기적인 상호보완 체계를 구축해 세계 최고 수준의 맞춤형 ‘모빌리티 라이프’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현대차는 4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같은 비전을 담은 ‘2025 전략’을 공개했다. 세부 목표는 2025년까지 △글로벌 친환경차(전기차ㆍ수소전기차) 3위 도약 △연간 판매량 67만대 달성이다. 회사 측은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 사업이 서비스 사업에 필요한 물질적인 부분을 지원하고, 서비스 사업은 제품 사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 PAV, 로보틱스, 라스트마일까지 제품군 확장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은 자동차 외 개인용 비행체(PAV), 로보틱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근거리 이동수단)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한다. 손익과 물량, 지역과 지역, 내연기관과 전동차, 시장과 차종 사이의 균형을 갖추고 단기 보단 장기적 관점의 지속 성장을 추구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최적화된 성장 전략도 마련했다. 첫 번째 타깃은 ‘친환경차’다. 우선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량 확대를 통해 빠르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단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네시스 브랜드는 2021년 전용 전기차 모델을 최초 출시하고, 2024년 이후 본격적인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 새로운 전기차 아키텍처(차량 기본 골격)도 개발해, 2024년 출시 차량에 최초 적용한다.

각 지역별 공략 셈법도 뚜렷하다. 양대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와 중국의 경우, 수익성 중심의 V자 회복을 꾀한다. 북미에서는 시장에 최적화된 라인업을 구축하는 동시에, 권역 내 생산 효율화에 나선다. 중국에서는 생산 효율화, 전동화 등을 통한 시장 지위 확보를 시도할 방침이다. 아태, 아중동, 중남미, 러시아 등 신흥국에서는 물량 및 수익 확대에 주력한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 선진 사업, 인도는 신흥 사업 거점 지역으로 각각 설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친환경 차량에) 혁신적인 디지털 사용자 경험 외 인공지능(AI) 커넥티드 서비스, 안전 지향 자율주행 기능 등을 대거 탑재해 타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 파트너사 협업 통해 맞춤형 서비스 제공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는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를 앞세워 ‘고객 만족도 극대화’를 끌어내는데 중점을 둔다. 우선 자동차와 정비, 관리, 금융, 보험, 충전 등 주요 서비스를 함께 결합해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추진한다. 향후 현대차 주도의 플랫폼을 통해 고객군과 수익원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 사업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에도 나선다. 차량 내ㆍ외부 및 다양한 고객 접점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분석해 파트너사와 함께 고객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 측은 “차량 및 정비망을 통해 수집한 다양한 데이터를 보험, 정비, 주유, 중고차 등의 서비스와 접목하면 쇼핑, 배송, 스트리밍, 음식주문, 다중 모빌리티(다양한 교통수단을 조합한 이동 서비스)를 아우르는 세계 최고 수준의 ‘맞춤형 모빌리티 라이프’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각 지역별 상세 전략도 추진한다. 북미에서는 4단계 이상 자율 주행차 상용화에 대비해 카셰어링(차량 공유)과 로보택시 실증사업을 전개한다. 한국, 아태, 동남아, 호주에서는 각 시장별 모빌리티 서비스 회사와의 제휴로 시장 진입을 추진한다, 유럽과 러시아에서는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 + 서비스’ 결합 사업을 우선적으로 실시한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의 결합을 통해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을 2025년 전략적 지향점으로 설정하고 이에 맞춰 사업구조를 전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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