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산둥성 당서기 방한…"한국과 개방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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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12-0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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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산둥성 경제통상협력 교류회...中산둥성, 韓기업 유치 총력전

  • 류자이 中산둥성 당서기, 추궈훙 주한중국대사, 장더핑 상무청장 등 참석

"산둥(山東)성과 한국 간 교류 협력의 공간이 크다. 이번 교류회를 통해 한·중 양국 간 민간교류는 물론, 관련 기관·기업이 단계적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서로 윈윈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산둥성 경제통상협력 교류회'에서 류자이(劉家義) 중국 산둥성 당서기가 한국과 산둥성 간 협력 증진 방안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교류회는 산둥성 인민정부가 주최하고 산둥성 상무청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가 공동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주한 중국대사관이 후원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다국적 기업 비즈니스 기회 확대'라는 메시지를 밝힌 후 산둥성 정부 대표단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터라 의미가 남달랐다.

중국 동부에 위치한 산둥성은 중국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9600만명) 해양경제도시로, 지난(濟南)·칭다오(青島)·옌타이(煙臺) 등 중국 주요 도시가 밀집해 있다. 산둥성엔 삼성, 현대, LG 등 한국기업 4247개사가 진출해있으며, 한국과의 교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지역이다.

이번 교류회는 류자이 당서기를 비롯해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 장더핑(張德平) 상무청장 등 정·재계 인사 50여명이 참석했고, 한국에서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반원익 중견련 부회장 등 경제인 등 250여명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류자이 중국 산둥성 당서기가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산둥성 경제통상 협력 교류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소천상 기자]

류 당서기는 이날 "산둥성은 한국과 교류가 가장 활발한 중국의 행정지역"이라며 "산둥성과 한국 간에는 26개의 우호교류도시와 67개의 우호협력도시가 있고, 4247개의 한국 기업이 자리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이 산둥성에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투자 개방은 물론, 투자 편리화를 위해 복잡한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무역·항운 간 상호연결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세금 혜택과 투자 장려금 등 혜택도 제공하고 경영환경을 최적화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류 당 서기는 양국간 지방 간 교류 협력을 포함해 상호 발전 전략 및 인프라, 무역투자 등 분야에서 소통을 강화하자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중국 산둥성 주요 도시의 관련 인사들이 나서서 한국 기업 투자 유치 총력전에 나섰다. 한국 기업만을 위한 지원책을 내놓고, 지역의 장점을 앞세워 한국 기업에 적극적인 구애의 손짓을 보내기도 했다. 

이들 인사는 지난은 헬스케어·과학기술산업, 칭다오는 해양경제·국제물류·선진금융·선진제조 분야를 중심으로, 옌타이는 제조업·해양산업·항만물류 분야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한국과의 협력을 확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8월 중국 국무원은 산둥을 필두로 6개성을 자유무역시험구로 신규 지정하고, 정책 지원을 강화했다. 또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신재생 에너지·신소재, 첨단장비, 헬스케어 등 5대 신(新)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 우대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 기업이 산둥성으로 진출할 경우 자유무역시험구 혜택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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