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물꼬 산둥성부터 푼다] 자유무역시험구 판 깐 산둥성 ‘한국 기업’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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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12-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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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자이(劉家義) 당서기를 단장으로 한 중국 산둥성 정부 대표단의 방한에 이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4일 한국을 찾는다. 이는 미·중 무역 분쟁과 외자기업들의 탈(脫)중국 가속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정부가 한국 정부 및 기업들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3일 중국 산둥성 상무청, 중견기업연합회와 공동으로 하얏트호텔에서 ‘한-산둥성 경제통상 협력 교류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류 당서기를 필두로 한 산둥성 정‧재계 인사 50여명과 허창수 전경련 회장 및 정부인사, 산둥성 투자‧진출기업 CEO 등 우리 측 인사 250여명 등 총 3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 교류회는 산둥성 정부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이날 자리에서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산둥성은 국내 기업들의 진출을 위한 판을 깔아 놓은 상태다.

산둥성이 내놓은 판은 자유무역시험구다. 지난 8월 중국 국무원은 산둥을 필두로 6개성을 자유무역시험구로 신규 지정했다. 산둥성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최적의 무역 파트너 지역으로 꼽힌다. 한국 기업이 산둥성으로 진출할 경우 자유무역시험구 혜택을 활용할 수 있다. 자유무역시험구는 일반지역에 비해 관세 혜택이 가능하며 통관·인증 등 절차가 간편해 중국 진출을 원하는 외자기업들이 입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둥성 자유무역시험구는 낙후 제조업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하고, 의료와 교육 등 새로운 서비스업의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조성됐다. 또한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산업 육성에도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외에도 해양장비 및 해양수산물 가공 등 해양경제와 한·중FTA를 비롯해 한·중·일 3국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런아이룽(任愛榮) 산둥성 부성장은 “산둥 자유무역시험구를 통해 한국과 중국 양국의 산업체인 협력 시스템 구축, 공동 기업유치, 공동 시장 개척 등을 추진할 수 있다”며 “또한 한‧중, 중·일 세관의 상호 협력을 통해 한국과 일본 기업의 원산지 인증 제도를 시행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조상홍 코트라 중국 칭다오무역관 주임은 “중국의 자유무역시험구 지정으로 대외개방 확대, 일대일로의 지속적 추진 등 발전방향을 재확인 할 수 있게 됐다”며 “미‧중 무역분쟁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도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인접한 산둥성은 해양경제 발전과 한·중·일 3국 경제협력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면서 “한중 관계에 있어 기존 저임금 노동집약적산업 중심의 경제협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계기로 볼 수 있어 향후 협력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코트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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