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산업 간 티타임에서 혁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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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19-12-0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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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방형 혁신 네트워크 i-CON 컨퍼런스 개최

  • 우종욱 교수 “오픈이노베이션, 신산업 혁신 성장 동력”

3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2019 개방형 혁신 네트워크 i-CON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사진=신보훈 기자]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학교와 기업, 서로 다른 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티타임을 자주 가진다. 산업체 종사자, 교수, 저널리스트가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서로 할 수 있는 분야를 이야기한다. (혁신은) 오픈이노베이션에서 나온다.”

우종욱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교수는 3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개최한 ‘2019 개방형 혁신 네트워크 i-CON 컨퍼런스’에 참석해 오픈이노베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i-CON(Innovation - Communication Open Network)은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스마트제조 4개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혁신 주체 간 문턱을 낮추고 혁신을 추구하기 위한 네트워크다. 지난 5월 출범한 이후 세미나, 산·학·연 간 공동 연구개발, R&D 과제 발굴, 투자유치 활동 등을 하고 있다.

우 교수는 이날 기조 강연자로 참석해 “정보통신기술(IT) 회사와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는 중소기업은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서로 미워하는 경우가 많다. (이종업종 간) 대화를 잘해야 한다”며 “LA는 시공무원이 기업 데이터를 가져와 학교 등에 의뢰해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패턴을 찾아 활용한다. (i-CON 같은 오픈이노베이션은) 좋은 시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방형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타 산업과의 협력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실전 교육이 필수적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우 교수는 “일본 전국시대 때 조총부대가 기마 부대를 무력화시켰다. 우리도 조총(사격) 훈련을 받았지만, 병자호란 때 기병한테 졌다. 잘못된 교육을 받았고, 실전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다”며 “빅데이터 개념이 나온 지 10년이 넘었는데 지금도 정의가 너무 다양하다. 이론만 공부하면 바로 무너지기 때문에 실전 트레이닝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중소기업계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협력할 때 수익모델 확보가 불리하고, 기술검증(PoC) 비용이 과다하다거나 기술을 탈취 당하는 등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들이다.

우 교수는 “대한민국은 세계에서도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평가받는다”면서도 “대기업과 함께 기술개발을 할 때 수익모델에 있어 중소기업이 불리한 경우가 많다. PoC 비용이 과다하거나 연구개발 계획서만 요구하고 채택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다. 이런 부분은 정부가 도와줘야 하는 문제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픈 이노베이션은 바른길이다. 새로운 기술이 나왔을 때 이론뿐만 아니라 양질의 트레이닝을 제공해 실제적인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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