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11월 0.5%↑…사실상 작년 9.13대책 후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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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9-12-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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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약 4년 만에 최대 상승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핀셋 지정 등 규제책에도 불구, 서울 주택 매매가격이 1년 1개월 만에 최고치인 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약 4년 만에 최대 상승했다.

2일 한국감정원의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0.5% 올랐다.

이는 전월(0.44%) 대비 오름폭이 0.06%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올해는 물론 작년 10월(0.51%) 이후 월간 단위로 최대치 상승률이다.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 주택가격이 0.87% 상승하는 등 강남 4구(강남·강동·서초·송파)가 0.76%로 전체 서울 상승세를 주도했다. 일대는 매물 부족 현상, 학군수요 유입 등이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단지들과 정비사업이 기대되는 단지들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또 비강남권에서는 성동구(0.65%), 용산구(0.53%), 서대문구(0.41%) 등이 많이 올랐다. 이들 지역은 정비사업 호재, 역세권 및 대단지 위주로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주택 유형별로는 연립주택은 0.2%, 단독주택은 0.37% 올랐고, 아파트는 0.69% 상승했다.

정부가 지난달 초 서울 27개 동을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 선정에 나서고, 고가 아파트 실거래 조사를 강화하는 등 주택시장 압박에 나섰지만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택가격은 0.19% 상승해 지난 10월(0.1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지방 주택가격이 0.04% 오르면서 작년 11월 이후 1년 만에 상승 전환된 점이 컸다.

매매와 함께 전셋값 상승세도 가파른 모습이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0.14% 올라 10월(0.09%)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의 주택 전셋값이 0.27%로 전월(0.23%)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인천(0.18%), 경기(0.34%) 역시 오름폭이 확대됐다.

또 지방 주택 전셋값도 0.01% 올라 2017년 3월(0.05%) 이후 2년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특히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11월 0.41% 올라 2015년 12월(0.76%) 이후 월간 단위로는 약 4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에 따른 전세 대기 수요 급증, 정시 확대 및 자사고 폐지 등 입시제도 변화 등의 요인이 맞물리면서 매물 품귀 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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