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을 먹을수 있다고?...'생분해성 플라스틱'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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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19-11-2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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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분해성 플라스틱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무분별하게 사용된 플라스틱이 토지와 해양을 오염시키고 동식물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섭취 가능한 생분해성 플라스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란?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플라스틱은 자연적으로 분해되지 않거나, 분해되더라도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나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흙 속이나 물속에 있는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됩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이렇게 분해가 가능한 것은 미생물이 생산하는 플라스틱이나 전분과 셀룰로스 같은 천연소재를 사용해서 제조하기 때문입니다.

▲ 마시는 플라스틱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이용해 마시는 플라스틱도 개발됐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케빈 쿠말라(Kevin Kumala)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봉지를 만들었는데요. 이 생분해성 플라스틱 봉지는 우리가 알고 있는 플라스틱 봉지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지만,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믿을 수 없는 얘기 같지만 이미 각종 SNS상에서 그가 플라스틱 봉지를 물이 담긴 컵에 찢어 넣고 숟가락으로 저어 마시는 영상이 큰 이슈가 됐습니다.

이 생분해성 플라스틱 봉지를 먹을 수 있는 것은 재료가 식물을 활용해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카사바 전분을 주재료로 만들었으며, 독성 테스트까지 완료해서 100% 안전하다고 합니다. 또한 그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봉지뿐만 아니라, 식물을 기초로 한 일회용 컵이나 그릇 등도 만들고 있습니다.

▲ 먹을 수 있는 포장랩

먹을 수 있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포장 랩도 개발됐습니다. CNN 뉴스에 따르면, 우유 속 단백질을 이용한 포장용 랩이 개발됐다고 합니다.

이 포장용 랩은 우유의 단백질 중 카제인에 응고제 역할을 하는 펙틴을 섞어 투명 필름 형태로 제작했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할 뿐만 아니라, 자연상태에서도 분해가 잘 된다고 합니다.

▲ 해양생물이 먹을 수 있는 식스팩 링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솔트워터 브루어리(Saltwater Brewery)에서는 해양생물이 먹을 수 있는 생분해성 식스팩 링을 만들었습니다.

이 생분해성 식스팩 링은 맥주 양조 과정에서 생성된 보리, 밀 등의 부산물로 만들기 때문에 해양생물은 물론 사람이 먹어도 안전하다고 합니다.

이 생분해성 식스팩 링은 일반적인 플라스틱 제품만큼 튼튼하고 효율적이지만, 생산 단가가 높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많은 회사들이 동참을 한다면 생산 단가는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많은 기업들이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다양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이 개발되어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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