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주택연금 가입 주택 대학생에 임대 위한 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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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김문기 기자
입력 2019-11-2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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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층엔 부수입이 되고 청년층에게는 시세보다 저렴한 방 제공"

백군기 시장(왼쪽)이 이정환 한국주택금융공사과 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용인시 제공]


용인시(시잘 백군기)는 28일 시청에서 한국주택금융공사(사장 이정환)과 ‘고령층 노후생활 안정 및 청년층 주거복지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세대차를 뛰어넘는 하우스쉐어링으로 주택연금에 가입한 어르신들은 부수입을 얻을 수 있게 하고, 대학생들은 시세보다 저렴하게 셋방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시가 주거공유를 적극 지원하려는 것은 명지대 등 관내 9개 대학의 시설 부족으로 기숙사 지원을 신청한 대학생의 31%(6900명)가 외부에서 거주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백 시장은 언론인 간담회 등을 통해 청년층 주거복지 강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협약에 따라 공사는 내년부터 관내 주택연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주택공유 참여자를 모집하는 등 용인시 청년들의 주거안정을 적극 지원하게 된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 용인시내 주택연금 가입자는 2817명이다.
 

[사진=용인시 제공]


시는 주택연금과 연계한 주거공유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대학생들을 연결해주고 임대차계약을 도우며, 대상 주택의 환경개선비용 일부를 지원하게 된다. 또 주택금융공사에서 받은 주거공유 대상 주택을 조사해 어르신의 실제거주 여부, 방의 상태, 주변환경, 교통여건 등의 정보를 대학생들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입주 대학생이 어르신의 가사를 돕거나 일상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봉사활동 실적으로 인정하는 등으로 세대 간 동행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백군기 시장은 “예전엔 아주 흔했던 주거공유라는 우리 사회의 좋은 전통을 현대적으로 발전시켜 협약을 체결했다”며 “어르신 가구는 적지만 임대소득을 얻고 대학생은 보증금 없이 저렴하고 안정적인 주거공간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 독일 일본 등에선 비싼 도심지 임대료나 고령층 고립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다양한 형태의 하우스쉐어링 또는 룸쉐어링이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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