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제주용암수 베일 벗었다 “묻고 세계시장 더블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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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9-11-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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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품질은 프랑스 ‘에비앙’, 가격은 ‘제주삼다수’보다 저렴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마켓오 도곡점에서 열린 프리미엄 미네랄워터 '오리온 제주용암수'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품질은 프랑스 ‘에비앙’과 견줄 만하고, 판매가는 국내 1위 ‘제주삼다수’보다 싸다.

간담회 일정을 애초 계획보다 한 달 이상 미루면서 업계 관심을 모았던 오리온 ‘제주용암수’가 베일을 벗었다.

오리온은 26일 서울 강남 마켓오 도곡점에서 간담회를 열고, 프리미엄 미네랄워터 ‘오리온 제주용암수’를 출시함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한다고 밝혔다.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선언한 오리온이 야심 차게 내놓은 미네랄워터 브랜드다. 이번 신사업을 위해 2016년 11월 제주 성산일출봉 인근 산업단지에 용암수 추출 인가를 받은 1개 업체의 지분 60%를 21억2400만원에 취득했다.

오리온은 차별화한 품질과 용량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국내 시판 중인 생수 가운데 미네랄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에비앙(290mg/ℓ)이다.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리터(ℓ) 당 300mg 수준으로 이를 뛰어 넘었다.

미네랄 혼합이나 물맛과 관련해서는 미네랄 추출기술 권위자인 일본의 우콘 박사, 고재윤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장이자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외식경영학과 교수가 워터 소믈리에(물 감별사)로 참여했다.

일반 생수와 비교했을 때도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칼슘은 13배, 칼륨은 7배, 마그네슘은 2배 많다. 수소이온농도(Ph)는 체액의 농도와 최대한 가까운 8.1~8.9 수준으로 약알칼리화했다. 음식의 소화, 흡수능력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다만 미네랄워터인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국내 먹는 물 관리법상의 ‘생수’가 아닌,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 규격에 따른 ‘혼합음료’로 분류한다.

자연 상태의 물을 먹기 적합하게 물리적으로 처리한 것이 아니라, 먹는 물 또는 동·식물성 음료에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을 더해 음용할 수 있도록 가공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이번 신제품이 ‘용암수'에서 미네랄을 분리하고 재투입하는 과정을 거쳐 법적으로는 혼합음료로 규정되지만, 이는 정확한 물 속성을 전달하지 못한다”며 “오히려 다른 생수들을 ‘먹는 샘물'이 아니라 ’먹는 지하수'로 규정해야 한다. 관계 당국에 제도개선을 건의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오리온은 제주용암수를 통해 국내 생수 3위 안으로 단숨에 진입한다는 포부다.

현재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제주삼다수’와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 농심 ‘백산수’가 국내 시장의 60% 수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오리온 제주용암수 판매가는 530㎖ 용량이 1000원이다. 제주삼다수와 아이시스 등 3개 브랜드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500㎖ 기준 950원보다 10%가량 높다. 하지만 10㎖ 기준으로 환산하면 삼다수는 19원, 제주용암수는 18.9원으로 비슷하다.

오리온 관계자는 “똑같은 500㎖ 제품으로 출시하면 다른 제품과 같이 진열했을 때 상대적으로 상품성이 떨어질 것 같았다. 비슷한 가격에 더 많은 양을 제공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이익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내년 상반기 중 중국에 진출한다. 지난 10월, 중국 2대 커피 체인인 ‘루이싱 커피’와 오리온제주용암수 수출 계약을 맺었다. 중국 시장 안착 후에는 베트남으로도 영역을 확대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간한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음료류 시장’에 따르면 2017년 중국 생수 시장은 195억 달러에 달한다. 2020년까지 252억 달러 규모로 클 전망이다. 베트남은 2017년 1억2700만 달러에서 2020년 1억7800만 달러로 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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