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투수 김성훈, 옥상에서 실족사···KBO 시상식도 애도의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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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9-11-2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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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투수 김성훈(21)이 건물 옥상에서 실족해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유망주 투수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지난 25일 치러진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상식'에서도 애도가 이어졌다. 
 

[사진=연합뉴스]


24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김성훈은 전날 오전 5시경 광주 서구의 한 건물로 들어갔다.

김성훈은 건물 내부에서 돌아다니다 20분 뒤 9층 높이의 건물 옥상에 올라갔고 높이 1.5m의 시멘트 난간을 넘어가려다 7층 테라스로 떨어졌다. 크게 다친 김성훈은 곧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건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건물 관계자의 목격 상황 등을 토대로 김성훈이 시멘트 난간을 벽으로 착각하고 넘으려다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훈은 20일 아버지인 김민호 KIA 타이거즈 수비 코치를 만나려고 광주에 왔으며 22일 오후 지인들을 만난다고 말하고 외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훈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에 입단해 지난해 7월 1군에 데뷔했다. 올 시즌엔 1군 무대에서 15경기에 출전해 1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하는 등 유망주 투수로 기대를 모았다.

프로야구 시상식에서도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한화 이글스 투수 김성훈(21)을 향해 동료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25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상식이 열렸다. 축제의 날이지만 시상식은 다소 엄숙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김성훈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 때문이다. 

기대주의 사망 소식에 야구계 전체가 슬픔에 빠졌고 이날 시상식에서도 추모와 애도가 이어졌다. 우선 시상식이 개최되기 전, 참석자 모두가 10초간 묵념을 통해 김성훈을 추모했다.

수상자들도 애도를 빠트리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상을 수상한 양현종(KIA)은 소감을 말하던 중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더니 "열심히 했던 선수다. 하늘나라에서 좋은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김성훈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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