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느냐 떠냐느냐"…지방금융 CEO 연임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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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입력 2019-12-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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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NK금융 회장, 부산·경남·제주은행장 내년 3월 임기만료

지방금융지주 및 은행 수장들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최근 금융그룹이 비이자수익 강화에 집중하면서 은행의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아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되는 다수 은행장의 연임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과 빈대인 부산은행장, 황윤철 경남은행장, 서현주 제주은행장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된다.

우선 김 회장은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김 회장은 2017년 9월 취임 이후 비은행부문을 적극 육성하며 BNK금융의 체질개선에 착수했다. 그 결과 올 누적 3분기(1~9월) BNK금융의 비은행부문 순익은 전년 동기 749억원 대비 29.2% 늘어난 968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권에서는 김 회장의 체질개선 전략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빈 행장도 2017년 취임해 당시 2032억원을 기록한 순이익을 지난해와 올해 30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신탁부문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6% 줄어들기는 했지만, 3분기 누적 기준 비이자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280억원이 늘었다.

황 행장이 취임하기 전인 2017년 경남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2013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황 행장의 취임 첫해 3분기 순이익은 1698억원으로 15.6% 줄었다. 올해 누적 3분기 순이익도 1626억원에 그쳐 지난해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라 수익성 개선 결과가 성공적이지는 못하다. 하지만 취임한 지 불과 1년 반 밖에 지나지 않아 향후 거취는 '안갯속'이다.
 

[자료=각사 제공]

BNK금융은 내년 1월경 회장후보추천위원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회장과 각 은행장의 후임 인선을 논의할 계획이다. 현재 은행 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은행장 후보로는 지주 부사장, 은행 사내이사, 부행장 이상 등 총 5명이 물망에 올랐다. 경남은행도 지주·은행 사내이사, 부사장, 부행장 이상, 그룹 전 현직 임원 등 총 6명의 후보군을 보유하고 있다.

서 행장의 연임도 불투명하다. 제주은행은 서 행장 취임 전인 2017년 228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하지만 취임 첫해인 지난해 3분기 순이익 229억원을 기록했다. 올 누적 3분기 당기순이익은 2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감소한 수준이다.

때문에 신한금융그룹 내부에서는 서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인 제주은행은 이달 중순으로 예고된 자회사 최고경영후보자 추천위원회에서 행장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방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 다른 유력 후보가 등장해도 후임 인선에 변화가 있을지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은행 실적이 비은행 부문보다 악화돼 각 지방금융 수장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황윤철 경남은행장, 서현주 제주은행장. [사진=각 금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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