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VR·AR 시장 넓히자”… 앞다퉈 디바이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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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9-11-2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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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텔레콤 '오큘러스'·KT '피코'·LG유플러스 엔리얼과 협업

  • 콘텐츠 확보·체험 기회 확대·생태계 확산 주력

이동통신 3사가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이후 실감콘텐츠 생태계 확산을 위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디바이스 출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페이스북과 손잡고 VR기기 '오큘러스'를 국내에 출시한 데 이어 LG유플러스도 스타트업 엔리얼(Nreal)의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Nreal Light)'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35개 매장과 팝업스토어를 중심으로 엔리얼 라이트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고 내년 상반기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시범 서비스 기간에는 LG전자의 'V50S 씽큐'와 연동된다. U+AR앱의 콘텐츠는 360도 돌아보며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U+모바일TV 콘텐츠도 대화면으로 재생할 수 있다.

엔리얼은 올해 열린 'CES 2019'에서 공식 데뷔한 스타트업이다. 지난 5월 미국에서 열린 AR엑스포 'AWE 2019'에서 88g의 초경량 AR글래스를 499달러에 선보여 현존하는 AR글래스 중 가장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


SK텔레콤은 지난 19일 페이스북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VR기기 '오큘러스 고(Go)'를 정식 출시했다. 그 동안 오큘러스 고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해외 배송이나 직구를 이용해야 했지만 모바일 T월드 앱이나 T월드 대리점에서 쉽게 구입이 가능해졌다.

SK텔레콤과 페이스북은 '점프 VR' 등 다양한 VR서비스를 오큘러스 플랫폼에서 연동하는 한편 오큘러스의 VR 콘텐츠 1000여개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올해 초 미국의 AR기기 제조사 매직리프와 손잡고 AR글래스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본격적인 상용제품은 내년에 출시될 전망이다.

KT는 지난해 11월 독립형 VR기기 '피코2'를 선보이고 '기가라이브TV'를 출시했다. 이어 올해 6월에는 4K 무선 VR서비스인 '슈퍼VR'을 출시했으며 이달 초엔 VR 환경에서 IPTV를 이용할 수 있는 '슈퍼 VR TV'를 공개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이통 3사가 제조사들과 손잡고 디바이스 출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완전한 5G 서비스가 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직까지 5G 네트워크가 전국적으로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통사에서 VR·AR서비스를 시연할 때도 와이파이를 이용하거나 미리 다운받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이통3사는 일단 시장 성장 가능성에 주안점을 두고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은 가상세계와 SNS를 접목한 '버추얼 소셜 월드'를 출시하면서 카카오VX, 넥슨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 프렌즈 IP와 넥슨의 게임을 이용한 VR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KT도 VR체험 기회 확대를 위해 슈퍼VR 플랫폼을 개방했다. 또한 금호고속과 업무협약을 맺고 고속버스 안에서 즐길 수 있는 VR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AR생태계 조성을 위해 내년 1분기 국내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엔리얼 테크 데이'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AR글래스 관련 앱 개발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설명하고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상용화 후 AR·VR 서비스 이용자는 증가하는 추세"라며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제조사, 콘텐츠 제작사들과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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