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단식 2일차…"필사즉생의 마음으로 단식 투쟁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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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11-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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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분수대 광장 최고위원 회의 참석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투쟁 2일째에 접어들며 각오를 다졌다. 황 대표는 전날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투쟁을 시작했지만 경호상의 이유로 천막 설치가 불허되자 저녁 늦게 국회로 자리를 옮겼다. 국회서 천막을 치고 밤을 보낸 뒤 새벽 3시 황 대표는 다시 청와대 앞으로 복귀해 삭풍을 맞으며 단식투쟁을 지속했다.

21일 오전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도 참석한 황 대표는 모두발언도 했다.

황 대표는 "필사즉생의 마음으로 단식 투쟁을 이어가겠다. 어제 청 분수대에서 단식을 시작한 직후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보여줘서 참으로 고맙고 힘이 된다"라며 "저를 향한 말씀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를 향한, 경제를 살리기 위한 말씀들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국민의 지지와 성원으로만 버틸 수 있다. 언제 끝날 지 모르는 단식 투쟁에 마음으로라도 함께 해주실 것 소망한다"라며 "나라를 망치는 문재인 정권이 지소미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이것을 종료하려는 날짜가 눈앞 다가오면서 국가적 위기가 걱정 돼 투쟁을 늦출 수 없었다"라고 단식투쟁의 배경을 설명했다.

황 대표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근본적으로 착각하는 게 있다"라며 "청와대는 지소미아같은 국익 문제를 놓고 단식하면 안된다고 하지만 조국 사태 면피를 위해서 지소미아 그리고 한미동맹 등 내팽겨친 게 바로 문재인 정권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황 대표는 "지소미아는 본질적으로 한일 문제를 넘어 한미 문제다"라며 "한일 정보보호협정에 심혈을 기울인 것은 미국이다. 저는 총리 시절 미국이 한일정보보호협정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보았다"라고 부연했다.

특히 황 대표의 단식투쟁 배경으로 알려진 △지소미아 파기 △연동형비례대표제 △고위공직자수사처 설치법 등 외교현안과 패스트트랙 개혁법안에 관해서 3대 정치 악법으로 규정하며 이 문제들이 국민 실생활고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국민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이 문제들이) 다른 누군가의 문제 아니라 국민 개개인, 나의 문제다. 국민의 삶이 큰 위기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경제가 무너지면 누가 피해자겠나. 안보 무너지면 누가 불안하겠나. 국민 한분한분이 피해자라 우리는 가만 있을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1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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