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고성·속초산불 사과…최종 피해보상 곧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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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11-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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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수사 결과 발표에 한전 "안전강화 대책 신속 추진"

한국전력은 고성·속초 산불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큰 심려를 끼친 점 사과하며 이재민 피해 보상을 신속하고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고성·속초 산불 원인을 수사한 강원 고성경찰서는 20일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산불 원인을 수사한 결과 전선 자체의 노후, 부실시공, 부실 관리 등으로 전선이 끊어지면서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한전 관계자 등 9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한전은 "손해사정을 거의 마무리 하고, 손해 금액이 확정된 이재민을 대상으로 보상금 일부를 선지급했다"며 "최종 보상금액을 결정하기 위해 특별심의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한전은 책임 비율에 대한 특별심의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최종 피해 보상금액을 확정한 후 개별 지급할 예정이다. 한전은 이달 11일까지 피해 주민들에게 123억원(715명)의 보상금을 선지급했다.

한전은 "산불 발생 이후 설비·공사 관리를 자체 점검했고 경찰 수사 결과를 토대로 추가적인 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다만 지리적 특성과 당시 이례적인 강풍에 따른 불가항력적 요인 등 사실관계 사항에 대해서는 앞으로 진행될 법적 절차에 따라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한전은 또 "강풍·건조지역에 안전보강형 전기공급방식, 전선 단선 시 전기불꽃 발생 최소화 장치 개발을 추진하고 특화 전력 설비 설계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안전강화를 위한 신(新) 전력 기자재, 고장 예지형 전력계통 운영 시스템, 신진단기법 등을 개발해 설비 관리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4∼6일 고성·속초(1267㏊), 강릉·동해(1260㏊), 인제(345㏊)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불로 총 2872㏊의 산림이 불탔다. 재산 피해액은 고성·속초 752억원, 강릉·동해 508억원, 인제 30억원 등 총 1291억원에 달했다.
 

지난 4월 발생한 고성 산불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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