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매운동 끝났나?" 유니클로 공짜 행사 놓고 '찬반 대립'

홍승완 기자입력 : 2019-11-20 10:26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최소한의 자존심만은 지켰으면"
일본 불매운동 표적이었던 유니클로가 최근 감사제를 시행해 손님을 끌어모으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두 가지 목소리가 맞서고 있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지난 15일부터 대표상품인 후리스와 캐시미어 스웨터, 다운 베스트 등을 최대 4만 원까지 할인해주는 15주년 기념 겨울 감사제를 진행 중이다. 특히 오프라인 고객에게는 구매 가격 상관없이 유니클로 발열내의 히트텍 총 10만 장 선착순 증정하는 이벤트도 하고 있다.

온라인에선 감사제에 맞춰 유니클로 매장 앞에 사람들이 몰린 사진들이 올라왔다. SNS에서는 이를 두고 "일본제품 불매운동 와중에 굳이 유니클로를 가야 하느냐"는 의견과 "비슷한 가격대에 유니클로를 대체할 품질이 없는 게 문제"라는 반응이 부딪혔다.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대한민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니클로 매장 앞줄이 길게 늘어선 모습이 담긴 제보 사진과 함께 "최소한의 자존심만은 지켰으면 좋겠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 교수는 "불매운동이 절대 강요될 수는 없다. 개개인의 선택을 존중한다. 하지만 한 번만 더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 일본군 위안부를 조롱하는 광고를 제작해 큰 문의를 일으킨 회사가 바로 '유니클로'다"라며 "일본 우익과 언론에서는 얼마나 비웃고 있겠는가"라고 우려했다.

한 일본인 직장인은 유니클로 매장 앞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사진을 보고 "최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관련해 일본 뉴스에서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 영상이 나와 여전히 굳건하다고 생각했지만, 사진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어 의외"라고 말했다. 그는 "행사에 사람들이 이 정도로 몰린 것은 한국인들이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큰 뜻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가 준비한 히트텍 물량 10만 장은 행사가 시작된 지난 15일 직후 이틀 만에 동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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