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총파업에 교통·물류 대란 우려…"인력 충원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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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9-11-1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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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조와 철도하나로국민운동본부 조합원들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노동조합의 오는 20일 9시 총파업 돌입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오는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돌입을 예고하면서, 출퇴근 교통 및 물류 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무기한 총파업은 2016년 9월부터 12월까지 74일 간의 장기 파업 이후 3년 만이다.

18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철도노조 총파업 기간 동안 비상 대체 인력을 동원해 평시 대비 광역전철 운행률 82%, KTX 69%, 일반열차 60%, 화물열차 31% 수준을 확보한다. 파업을 하지 않는 SRT를 포함하면 고속열차 전체 운행률은 평시 대비 78.5%로 예상된다.

철도노조는 앞서 지난달 11~14일 경고성 한시 파업을 벌였다. 참가율은 30%를 웃돌았으며 이 기간 동안 코레일은 약 90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달에는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 이튿날인 15일부터 준법투쟁에 돌입, 나흘째 이어오고 있다.

총파업에는 철도노조와 함께 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네트웍스 등 코레일 자회사 노조도 참여해 열차 내 안내, 주요 역 발권 업무 등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4조 2교대 내년 시행을 위한 인력 4000명 충원 △총인건비 정상화(임금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 및 자회사 처우 개선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 통합(SRT 운영사인 SR과의 연내 통합) 등 4가지 요구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4조 2교대 시행을 위해 1800여명의 인력 충원을 검토하는 것 외에 나머지 조건은 재량 밖의 일이라는 입장이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지난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토부 출입 기자들을 만나 "노조의 요구사항 중 사측에서 나서서 검토할 수 있는 건 근로조건 개선으로, 어떤 식으로 실행할 지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는 다만 이용객들의 불편 최소화와 안전관리를 당부하면서 코레일 노사의 자체 해결을 바랐다. 김경욱 국토부 2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노조 파업기간 동안의 수송대책을 점검하며 "코레일 노사가 성실한 교섭을 통해 조속히 합리적 방안을 도출, 열차 운행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파업이 4주차를 넘기는 경우 대체인력 피로도, 운행 안전 확보 등을 감안해 KTX 운행률은 필수유지업무 수준인 56.7%로 낮아지게 된다. 정상 운행되는 SRT 포함 시 고속열차 전체 운행률은 70.0%로 예측된다. 광역전철, 일반열차 등은 파업 4주차까지의 열차 운행률(광역전철 63.0%, 새마을 59.5%, 무궁화 63.0%)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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