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규모만 1조원…명상 앱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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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19-11-1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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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스트레스 관리법으로 명상이 주목받으면서 명상 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아시아권 문화인 명상은 미국으로 전해져 대중화됐고, 앱 형태로 개발돼 다시 국내로 들어오면서 이용자층을 넓히고 있다.

18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국립보건통계센터(NCHS)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명상을 체험한 사람은 2012년 4.1%에서 2017년 기준 14%로 크게 늘었다. 현재 미국 명상산업 규모는 12억 달러(약 1조390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2022년에는 20억 달러(약 2조3200억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명상 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이유는 각종 연구에서 스트레스 감소와 수면의 질 개선 효과가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12월호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따르면 한 명상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이전보다 스트레스를 28% 덜 받았고, 수면의 질 또한 20%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故스티브 잡스, 오프라 윈프리, 빌 게이츠 등 유명인사들이 명상법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양창순 정신건강의학과 박사는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명상을 스트레스 제어 방법 중 하나로 보고 있다”며 “연구 결과 규칙적으로 하는 명상 중에는 심박수, 혈압, 스트레스 호르몬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사진=캄]


실리콘밸리에서도 이 같은 수요를 확인할 수 있다. 2012년 창업한 명상&수면 앱 ‘캄(Calm)’은 기업가치 10억 달러(약 1조1190억원)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캄에서는 상황이나 시간대에 맞는 명상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고, 원데이 클래스 프로그램 등 마음챙김 명상 훈련 방법을 모르는 입문자도 쉽게 이용 가능하다. 잠을 잘 때는 원하는 이야기를 청취하며 숙면을 유도하거나 수면 타이머를 설정하는 기능도 포함돼 있다. 

국내 기업과도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캄은 지난달 삼성헬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어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국내 진출에 나섰다.

던 왕(Dun Wang) 캄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도심을 벗어나 멀리 갈 필요 없이 모바일을 통해 틈틈이 명상시간을 가질 수 있는 편리함 때문에 구독자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명상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는 사람들에게 명상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로 인식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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