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공중훈련' 취소됐는데…北 김정은 저격병 낙하산 훈련 직접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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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11-1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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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인민군 부대, 전쟁 준비 능력 향상시켜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저격병들의 낙하산 침투 훈련을 직접 지도하며 군 행보에 나섰다. 김 위원장의 이런 행보는 북한의 반발에 11월 예정됐던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무기한 연기된 상황에서 이뤄져 더욱 주목을 받는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18일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저격병구분대들의 강하훈련을 지도하시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6일 김 위원장의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성원들의 전투비행술경기대회-2019’ 참관 보도 후 이틀 만이다.

통신은 이번 훈련에 대해 “저격병들이 생소한 지대에 고공 침투해 전투조 단위별로 정확한 점목표에 투하해 습격전투 행동에로 이전할 수 있는 실전 능력을 갖추었는가를 판정하는 데 목적을 두고 경기 형식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저격병들이 낙하산을 타고 임의의 장소에 투하해 군사활동을 하는 실전훈련으로 미국과 남한을 압박하는 데 목적을 둔 것으로 보인다.

저격병들을 직접 지도한 김 위원장은 “저격병들이 강하를 정말 잘한다”며 “불의에 떨어진 전투명령을 받고 생소한 지대에서 여단장, 정치위원들이 직접 전투원들을 이끌고 능숙한 전투 동작을 펼치는데 정말 볼 멋이 있다(흥미롭다). 용맹스럽고, 미더운 진짜배기 싸움꾼들”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규정과 틀에만 매여 달리지 말고 실천과 같은 여러 가지 극악한 환경 속에서 진행해 실제 인민군 부대들의 전쟁 준비 능력을 향상하고 검열 단열되는 계기가 되도록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유사시 싸움마당이 훈련장과 같은 공간과 환경에서만 진행되지 않는다”면서 “어떤 정황이 조성돼도 맡겨진 전투 임무를 원만히 수행할 수 있게 준비시키는 데 중심을 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전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을 계기로 양자 회담을 열고, 이달 예정된 연합공중훈련 연기를 결정했다.

에스퍼 장관은 한·미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미 국방부 간 긴밀한 협의와 신중한 검토를 검쳐 이달에 계획된 연합공중훈련을 연기하기로 정경두 장관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양국의 결정은 외교적 노력과 평화를 촉지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선의의 조치”라며 “북한 역시 연습과 훈련 그리고 미사일 시험을 시행하는 결정에 있어 이에 상응하는 성의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저격병 구분대들의 강하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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