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미·중 무역협상, 대출금리 인하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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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11-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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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무역협상 진전 소식…증시에 '훈풍' 불까

  • 인플레,성장둔화 '2중고'에 LPR 금리 인하할까

이번주(11월18~22일) 중국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 등 이슈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11월11~15일) 중국 증시는 미·중 무역전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락세로 한 주를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주간 낙폭 2.46%를 기록하며 2900선도 무너졌다. 29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8월 말 이후 약 2개월 반 만이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도 각각 2.5%, 2.13% 하락했다.

미·중 무역협상을 놓고 미·중 양국이 신경전을 벌이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진 게 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10월 소비·생산·투자 등 실물경제 지표가 일제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실망감이 커졌다. 중국 국가정책 싱크탱크에선 내년 경제성장률이 사실상 6% 아래로 내려갈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인프라 부양책을 내놓고,  시중에 2000억 위안 ‘깜짝’ 유동성도 주입했지만 증시 자신감을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번 주 중국 증시에서는 주말 사이 미·중 무역협상 진전 소식이 나온 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기대된다.

그 동안 미국산 농산물 구매와 관세 철회 등 핵심 쟁점을 놓고 이견을 보였던 미·중 양국에서 낙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각) 미국 고위 당국자들이 조만간 미·중 양국간 1단계 무역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7일 중국 측도 전날 미·중 고위급 협상대표가 전화통화를 통해 건설적인 논의를 나눴다고 발표했다.

이번 주 20일 인민은행이 발표하는 대출우대금리(LPR)에도 눈길이 쏠린다. 1년물 LPR은 사실상 실질적인 대출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인민은행은 올 들어 1월물 LPR를 기존의 4.31%에서 8월 4.25%, 9월 4.2%로 점진적으로 낮추다가 10월 들어 시장 예상과 달리 '깜짝' 동결했다. 하지만 경기하방 압력이 커진 가운데 이번 달엔 다시 LPR 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이달 초 중국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약 3년 만에 인하한 것과 관련이 있다. MLF 금리를 인하하면 은행권 LPR도 낮아져 시중 대출금리를 낮추는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민은행은 16일 발표한 3분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진 가운데 홍수처럼 돈을 풀지 않고 온건한 통화정책을 시행하겠다고 강조하면서도 '경제 단기적 하방 압력에 적절히 대응하겠다'는 문구를 새로 삽입했다. 대신 그간의 '통화공급 총벨브를 잘 조일 것'이라는 문구가 사라져 사실상 통화완화 신호를 내비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격화되고 있는 홍콩 시위도 주목할 이슈다. 홍콩 시위가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사상자가 속출하며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7일자 1면 논평에서 "홍콩의 폭력 상황을 제압하고, 질서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홍콩 시위 격화 속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이 16일 홍콩 거리 청소에 나서기도 했다. 홍콩 시위에 따른 정치적 불안에 지난주 홍콩 항셍지수 주간 낙폭은 무려 4.7%에 달했다. 

 

미중 무역협상.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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