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임박"…회의론 선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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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11-1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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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들로·로스 "미중 무역합의 임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미·중 간 이른바 '1단계 무역합의'과 관련해 낙관론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농산물 이슈 등 주요 핵심 쟁점을 두고 양측간 기 싸움이 이어진다는 '회의론'이 고개를 들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참모들이 직접 방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무역 협상은 타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결국에는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중(對中) 추가관세 부과가 예정된 내달 15일까지 1단계 합의가 이뤄질지 여부에 대해서도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로스 장관은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며 "우리는 마지막 디테일을 남겨두고 있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단계 무역합의의 범위와 관련해서도 무역협상에서 부분합의, 이른바 '스몰딜'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전날(14일) 미국 외교협회 행사에서 미·중 무역협상이 "매우 건설적"이며 "합의에 접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결심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튿날(15일)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아니라 장관급 인사들 사이에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커들로 위원장은 양국의 협상에 진전이 있다면서도 서명 시기에 특정한 날짜나 시간표는 정해두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는 미국과 중국이 미국의 대중 관세 철회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등을 두고 팽팽히 맞서면서 당초 이달 중 서명식을 할 것으로 기대됐던 1단계 합의가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지난 14일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고율 관세를 철회해야 한다며 미국을 압박했다. 반면 미국은 중국의 합의사항 이행을 보장할 지렛대가 필요하다면서 관세 철회에 상응하는 조처가 필요하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단계, 3단계 협상과 관련한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미·중 양측 모두 1단계 협상에서 최대한의 성과를 내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현 상황을 평가했다.

한편, 뉴욕 증시는 미국 고위 당국자들의 '낙관적 전망'이 잇따르면서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8000선을 돌파하는 등 급등세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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