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美·中 지겨운 줄다리기…금융시장도 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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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11-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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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확실성에 달러 등 안전자산 강세

  • 21일 FOMC 의사록 경제지표 주목

미·중 무역분쟁이 지겨운 줄다리기를 이어가면서 금융시장도 방향성 없는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 경제클럽에서 "미·중 무역합의는 임박했지만 유리할 경우 받아들이겠다"고 언급하는 등 합의 내용이 원론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규모 △기술 이전 제한과 이행 방법 구축 △기존 관세 철회 등을 두고 입장이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구체적인 합의안이 발표되지 않은 만큼 무역합의 관련 소식은 여전히 금융시장에 주요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미국 달러와 스위스 프랑, 일본 엔화 등 안전자산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14일 외교협회 행사에 참석해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위한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며 "양국의 대화가 매우 건설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히는 등 완화조짐을 보이는 점은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21일 발표되는 FOMC 의사록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비롯한 경제지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지지하고 있다. 의사록의 완화 기조가 확인될 경우, 달러 강세에도 되돌림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기대에 따른 소식을 기다리며 이머징 통화의 방향성 없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63~1175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증시 역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진전 여부에 따라 관망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12월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의제조율 등 후속조치 격 무역협상 경과도 주목해야 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1월 말 실무자 협상을 통한 정상회담 개최를 확정하고 12월 초순께 정상회담 실시로 기존 스몰딜 합의, 중국 측 보조금 철폐와 기술 강제이전 방지 등을 도출하고 2020년에 휴전을 선언할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시소게임에 따라 한국 주식시장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금리의 방향성"이라며 "펀더멘털의 개선보다 금리 상승이 빠르게 나타날 경우, 단기로는 할인율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에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주 코스피 전망을 2130~2180포인트로, NH투자증권은 2100~2180포인트로 제시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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