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이 제대로 돈 번다”... 내년 카톡에서만 매출 1조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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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19-11-0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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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팅 목록 내 광고 상품 ‘톡 비즈보드’, 연말까지 일평균 매출 5~6억원 전망

  • 2020년 톡 비즈 매출만 1조원 기대... 페이, 모빌리티 포함한 자회사 고르게 성장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돈을 벌기 시작했다. 월 4400만명 카톡 이용자에게 노출되는 광고 상품을 출시한 결과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카카오는 내년에 카카오톡 내에서만 1조원을 벌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과 체결한 지분교환은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와 같은 자회사 매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7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톡 비즈보드는 CBT(클로즈 베타 테스트) 후에 광고상품의 경쟁력이 검증됐다”며 “연말까지 일평균 매출 4~5억원은 무리 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톡 비즈보드는 카카오톡 채팅방 내 새롭게 추가된 광고 상품으로, 카카오가 지난 10월 7일 이후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월 440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톡 이용자에게 노출되는 광고라는 점 때문에 광고 노출 효과가 크고 단가가 매우 높은 상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톡 비즈보드 출시 후 올해 3분기 카카오톡의 플랫폼 부문 매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톡 비즈보드를 포함한 카카오톡 선물하기, 이모티콘 판매, 톡스토어 등을 합한 ‘톡 비즈’ 매출은 16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플랫폼 매출 내에서 톡 비즈가 차지하는 비중도 42%에서 46%로 늘었다.

여 대표는 “내년에도 톡 비즈보드 중심의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다양한 실험을 진행할 것”이라며 “내년 ‘톡 비즈’ 매출은 50% 성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매출이 1조원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로고]

최근 국내 1위 이동통신사 SK텔레콤과 체결한 3000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에 대해선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라는 답변을 내놨다. 

여 대표는 “가속화된 기술의 변화 흐름과 모바일 사용자의 패턴이 변화하는 가운데 통신사에서 디바이스,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경계가 유기적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자본과 기술을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는 글로벌 업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AI(인공지능), 5G, IoT(사물인터넷) 등 미래 기술 협력, 미디어 분야 경쟁력 강화, 커머스 분야의 시너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와 같은 신사업 분야와 콘텐츠 부문인 카카오페이지, 픽코마의 매출도 고르게 늘었다. 카카오페이는 온라인 결제 제휴가 늘었고, 금융상품을 통한 매출이 증가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대리운전 매출이 효자노릇을 했다. 그 결과 신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5% 증가한 623억원을 달성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페이는 이번 3분기 중에 간편보험을 출시하고, 대출비교까지 금융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바로증권 인수와 삼성화재와의 디지털손해보험사 컨소시엄을 통해 사업을 확대하고 매출액과 이익 모두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의 경우 유료 콘텐츠 거래액이 늘면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 늘어난 919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카카오는 올해 3분기 매출 7832억원, 영업이익 59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93% 증가한 수치다. 이에 대해 여 대표는 ‘건강한 성장’을 했다고 자평했다.
 

[그래픽=임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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